꽃의 날개
꽃은 그냥 핀 것이 아니다
단단한 비늘을
벗을 때만 태어난다
바람을 찌르던
비수를 뽑아 버렸을 때
비로소 피어나는 꽃
그런 꽃에는 눈이 있다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
빛나는 눈이 있다
- 이소희, 시 '꽃의 날개' 중에서 -
바람을 찌르던 비수를 뽑아내고서야 꽃이 피듯 우리도 저마다의 가슴에 숨기고 있는 날카로운 마음을 지우고 감춘 비수를 버릴 때에야 비로소 대화의 꽃, 타협의 꽃, 소통의 꽃이 피겠지요. 누군가를 향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뀔 때까지, 그래서 가볍게 날개를 달 때까지, 내 뾰족한 마음을 둥글게 마모시켜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