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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괜찮아

Sundries: 괜찮아

괜찮아
걱정하지 마
글쎄, 괜찮다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자

어느 날 밤 잠 못 이루는 저를 찾아오신 천사의 말씀입니다.

- 정호승 저/'천사의 시' 중에서

안녕하세요!! 잘 될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Sundries: 괜찮아'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빈손

Sundries: 빈손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오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 정호승 /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중에서


'Sundries: 빈손'에서 옮긴 글입니다.

신기루

신기루

사막에 가서 신기루를 경험하게 되면 우리의 욕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다. 신기루는 찬란하게 아름다우나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져버리고 없다. 멀리 사막의 몇 그루 백양나무 아래 고요히 호수의 물결이 분명 보였으나, 멀리 사막의 지평선 너머로 분명 가없은 수평선과 서해안 갯벌 같은 해안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으나, 그것은 신기루였다.

- 정호승 산문집 <위안> 중에서 -

Sundries: 눈물을 닦아주며 (정호승)

Sundries: 눈물을 닦아주며 (정호승)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며, 나 또한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사랑과 기쁨의 눈물입니다.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픈 상처를 씻어주는 것이며, 동시에 자기 자신의 영혼을 닦아내는 것입니다.


'Sundries: 눈물을 닦아주며 (정호승)'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Sundries: 문득

Sundries: 문득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문득>(전문)에서 -


문득 그리움이 사무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가슴 어딘가 살아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의 추억... 나를 살게 하고 또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Sundries: 문득'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대팻날을 갈아라

대팻날을 갈아라

젊은 날은 대팻날을 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대팻날을 갈지 않고 섣불리 대패질을 하다가는 송판 하나 제대로 다듬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는 능력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겸손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고통 가운데서 참고 견디며 대팻날을 간 사람일수록 겸손의 얼굴을 지닙니다.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대팻날을 가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필요할 때 솜씨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때를 놓쳤다는 것은 '허송세월 했다'는 뜻도 됩니다. 가장 무서운 허송세월은 젊은 날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이 필요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만이 대팻날을 열심히 갈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받은 글입니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꽃과 잡초는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잡초란 인간이 붙인 지극히
이기적인 이름일 뿐이다.
인간의 잣대로 해충과 익충을
구분하는 것처럼.
그러나 인간이 뭐라고 하던
제비꽃은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 정호승엮음 [이 시를 가슴에 품는다] 중 -


가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다보니 자주 내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예쁘지 않은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예쁜 구석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 가진 아름다움을 탐내지 말고 내가 가진 아름다움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오늘 결정해야 할 일

오늘 결정해야 할 일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의 미래는 나의 미래가 결정짓는 게 아니라
나의 오늘이 결정짓습니다.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결정의 핵심은 '방향'입니다. 방향은 곧 '목표'이고, '삶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도 소용이 없습니다. 애써 멀리 간 만큼 다시 돌아와야 하고 허비된 시간도 되찾지 못합니다. 나의 방향이 과연 옳바른지 오늘 다시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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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겨울바람


그날 밤, 엄마 매화나무가 어린 매화나무에게 말했다.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 정호승의《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그러므로, 겨울바람이 불 때는 떨거나 움츠리지 말고 기뻐해야 합니다. 지금은 바람이 거세어도 머지않아 꽃은 곧 피어나고, 지금은 살이 에이고 아파도 그럴수록 꽃향기는 안으로 안으로 더욱 깊어져 멀리 퍼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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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의 직업


땅위의 직업

나는 이런저런 질문 끝에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물론 그건 땅 위의 직업을 갖는 거지예.
땅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직업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잘 모릅니더."

- 정호승의 《위안》 중에서 -


땅 속 깊은 막장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소원입니다. 땅 위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함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사람들은 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참 못되게도 신을 탓하고 신세를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우리!

오늘 아침 따뜻한 국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손가락을 움직여 이렇게 타이프를 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것만도 우린 신에게 이미 많은 것을 빚진 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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