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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Money, Marc Faber

If you are eager to invest in countries that have good corporate governance, don't invest in emerging economies.

- Marc Faber (1946- )

좋은 기업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국가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시 마십시오.

- 마크 파버
Roadryu 님이 전하는 말 :
중국과 인도의 경재성장

[Weekly BIZ] [칼럼 outside] 세계경제가 어둡다고? 인도를 봐라]


젊은 층 인구비율 높은 ‘황금비’
도시화, 소규모 신도시로 확대

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전력투구
“성장률 10% 넘는 시대 왔다”

최근 며칠간 한국, 인도, 홍콩, 중국 등 아시아지역 출장을 다녀왔다. 예전 출장 때도 그랬지만 나는 이번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세계 경제를 낙관하게 됐다. 세계 경제를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아시아를 한번 방문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다.

특히 인상에 남는 곳은 중국과 인도이다. 나는 지금까지는 두 국가를 비교하는 것을 삼가 왔다. 두 나라가 모두 강력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힘이 있고, 또 지금까지 실제로도 그래 왔다. 도대체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었다. 그러나 인구 10억이 넘는 두 나라를 한 번에 둘러보고 난 뒤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도대체 향후 수년간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더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사실 지난 10여년 동안은 같은 질문에 대해 "중국"이라고 쉽게 결론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출장을 통해 인도가 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회사 일로 참석하게 된 어느 자리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중국과 인도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 같으냐"고 물어봤다. 그들 역시 향후 10년의 성장률에 대해서는 인도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에 인도를 떠나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인도가 2000년대 들어 마침내 10%를 상회하는 GDP 성장률을 구가하게 됐구나.' 사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도는 놀라울 정도로 바람직한 인구 분포(젊은 인구의 비율이 높다는 뜻·편집자 주)를 가지고 있으며, 도시화가 소규모 신도시로 확산되는 등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국가적인 인프라의 수준은 분명 표준 미달이고, 중국과 직접 비교에서도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상황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출장을 통해 인도가 개선되고 있는 증거를 직접 목격했으며, 인도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여러 가지 계획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뭄바이 해양대교를 건너면서는 격세지감을 느꼈다(뭄바이 앞바다인 마힘만 위에 건설된 길이 5.6㎞의 다리로 지난해 개통했으며 인도의 첫 해양대교다·편집자 주). 자이푸르에서는 공항을 짓는 데 1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 회의에서는 정부 각료가 400곳 이상의 공항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했고, 이러한 공항과 기타 운송수단, 특히 도로 건설을 위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월례 기반시설(인프라) 위원회가 설치됐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또 농업 생산성 증대 정책을 위한 노력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인도는 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모두가 아직 인도에 산재해 있는 여러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현재 겪고 있는 경기 사이클 문제도 그대로 남아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은 아마도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인도는 향후 수년간 '중국식' 성장률을 경험할 때가 된 듯하다.

현재 인도와 중국의 외적 성장률을 비교하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자국의 성장률에 고삐를 당길 만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은 중국의 정책이 '성장의 양'이 아니라 '성장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한다는 점을 목격한 것이었다.

이러한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 다음의 4가지 분야다.

① 소득 불균형 해소 방안=중국은 임금 상승,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 개발 등을 통해 빈곤층을 지원하는 정책에 집중할 것이다.

② GDP에서의 소비 비중 증대=소비 비중의 확대는 어떤 경우에도 불가피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③ 경상수지 흑자 관리=중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제한해서 향후에는 GDP의 4% 이하로 유지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위안화 절상을 포함해 위안화의 탄력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홍콩에서의 움직임이 매우 흥미롭다(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위안화 사용 제한을 완화하고,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편집자 주).

④ 에너지 효율과 대안 에너지 사용 증대 방안=필요한 경우 환경 오염 산업의 성장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중국은 매년 예상보다 2%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고(5년간 10% 상회), 향후에도 이러한 놀라운 성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추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아마도 7~12% 사이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이징을 떠나면서 중국 당국이 향후에는 성장의 양에만 신경을 쓰기보다는 성장의 질을 높이는 것에 보다 역점을 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성장을 거듭해 가면서 안팎으로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매번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경이로운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2010년대에 중국은 또다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어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며, 인도와 남은 두 브릭스 국가를 모두 합친다면 2010년대가 다 가기 전에 미국에 필적할 만한 GDP를 자랑하게 될 것이다.

짐 오닐은… 1995년부터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네 나라를 함께 지칭하는 ‘브릭스(BRICs)’라는 말을 만들었다. 올 9월부터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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