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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상상

부드러운 상상

'정말 소름 끼쳐. 그가 말했다. 사진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개가 사진 안에서 짖는다면, 사진을 여름별장에 숨길 수 없겠어.'

- 헤르타 뮐러의 장편소설 '마음짐승' 중

문학이나 예술에서는 상상을 넘어 환상까지도 수용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을 보면서 우리가 표현해내지 못한 상상에 놀라곤 합니다.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기도 합니다.

네모난 틀에서 행동하고 네모나게 생각하는 삶이 때로 그 틀을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고정된 생각이나 고정된 행동이 어쩌면 삶을 지루하고 딱딱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부드러운 상상. 반듯한 네모가 아닌, 둥근모양이나 세모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출구가 있는 곡선이나 직선이 되기도 하는 융통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것은, 독보적인 창의성일 것입니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