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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싸움 이후에

내면의 싸움 이후에

거칠으나 직선적은 삶은
그 어떤 문제도 첨예하게 다가온다

생의 모순이 주관(主觀)의 테두리 안에서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면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들의
오랜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싸움의 주인들은 점점 잊혀지고
싸움의 장소 또한 점점 흐려진다

그때 소박한 풀피리를 불며 나오는 자가 있으니 ...

거칠으나 직선적인 향기로 유혹하는
낭만의 시절이로다

- 김현배 님, '내면의 싸움 이후에' -

둥글음은 개성이 없음이 아니라 각지고 모난 것을 세상에 문질러 얻은 단내 나는 것입니다. 직선적으로 오는 것도 필요하고 완곡하게 오는 것도 필요하니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게 생이 아닐까 합니다.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인생의 네비게이터

인생의 네비게이터

길을 가다가,
막히거든,
여기저기,둘러보아.
주변의 풍광이
뇌리에 박히면,
어느새
아침 비둘기가
지도를 가져온다네.

- 김현배 '길이 막히거든' -


살아가면서 길이 막혔다고 생각되면 푸른 하늘을 바라보세요. 살아내면서 길이 막혔다고 생각되면 푸르름이 함께하는 가을 거리를 걸으세요.

내 '생각의 집'이 찌그러지며 쿵 소리를 낼 때 미소짓는 일상이 집주인인 그 집속으로 나다운 꿈을 꾸세요.

어김없이 다가서는 또 다른 아침을 보며 꿈을 꾸세요. 시간을 잡으세요. 어느 결에 아침 비둘기가 다가와 '인생의 네비게이터'를 밝히네요.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들판에 누워

들판에 누워

들판에 누워 생각한다

저 하늘의
태양도
우리 것이고
저기 저
나무도
우리 것이고
이 대지
이 풀
저 꽃
모두 우리 것인데

하늘은
바라만 보아도
무궁하고

식사는
언제나
만족스러우니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 김현배 님, '들판에 누워'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에게서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