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구는 안녕하십니까?
우리 몸이 탈나면 아픈 것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지구도 고통스럽다고 외쳐대건만 사람들은 꿈적도 않습니다. 과학과 자본으로 다 해결될 수 있다 생각해서, 빠르고 편리한 게 우선되어야 하고 그 속도와 윤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희생돼도 좋다고 생각해서 쓰나미가 덮치고 원전의 유해독소가 새어 나와도,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도, 홍수로 온 도시가 물바다가 되어도 우리는 그냥의 뉴스거리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구는 안녕하십니까? 당신들이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사이에 나무와 작은 풀들과 지렁이와 이름 모를 벌레들은 지구를 지키자고 숨 가쁘게 생명사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어떤 미물도 사람처럼 제 사는 지구를 서슴없이 파괴시키는 생명은 없습니다. 스스로 '고등동물'이라 칭하면서 미물보다 못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서글픈 일입니다.
- 정요섭 님, '당신의 지구는 안녕하십니까?' 중에서 -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