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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선물입니다.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내의 충고입니다. 남편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지요. 부부는 가르치려 해서는 실패합니다. 충고하려 해서는 낭패를 보게되지요. 남편을 변화시키는 길은 남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내려놓는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남편이 변하면 내가 편하고 가족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남편은 아닙니다.

자기는 지금 이대로도 별로 불편한 것 없고, 뭐 그런 대로 그냥 좋습니다. 그런 남편한테 당신은 변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고장난 존재다 하고 말하니 얼마나 화가나고 상처를 받겠습니까? 사랑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목도리 하나를 하는 데도 여러가지 요령이 있지요.

하물며 부부가 사랑하는 일에,부부가 평생을 함께 사는 일에 얼마나 많은 요령과 기술과 비법이 있겠습니까?

'가족은 선물입니다'에서 발췌


받은 글입니다.

남편사용 설명서

남편사용 설명서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신혼 생활은 더없이 달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고로 어른들 말이 백번 옳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가슴팍을 파고들었다.그 현실이라는 것은 보이지않는 신경전을 벌어야 하는 고부간의 갈등, 가사 분담에 대한 의견 차이, 가정 경제에 대한 고민, 결혼 전과 다른 남편에 대한실망 등을 포함한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토록 복잡하고 미묘한 갈등의 결합을 의미한다는 걸 6개월 만에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나는 어학연수를 핑계로 현실을 도피하기로 결심했다. “겁쟁이라고 해도 좋아. 멀리 떠나야겠어. 전환점이 필요해.” 공식적인 이유는 이직 준비를 위한 어학연수였지만 진심은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부모님 댁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은 내 일상 전체를 뒤흔들어놓을 만큼 거대한 불안정성과 중압감을 느끼게 했다.

“혼자 떨어져 있으니까 좋아? 서방님은 외로움에 찌들어 죽어간다.” 행복의 절정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때 남편이 물었다. 사실 당시의 내 행복은 남편의 희생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텅 빈 집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생활을 감수하며 아내의 자기 계발에 동의해주고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생활비를 보내준 남자였다. 그는 늘 그의 방식대로 날 사랑했지만 나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권 아래에서 일어났던 모든 변화가 그의 몰이해와 배려 부족 때문이라고 책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 역시 그를 그의 방식대로 사랑해주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나는 남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잔소리 대신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 더 해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양말을 제대로 벗어 세탁기에 넣으란 말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가 좋아하는 꽃게찜을 해준다. 마치 아들에게 먹이듯 꽃게 살을 하나하나 발라주며 비위도 맞추고, 방금 끓인 따뜻한 보리차도 예쁜 유리잔에 떠다 준다. 그러면 남편은 기분이 한껏 들떠서는 갖은 애교를 부린다. 바로 이때가 불만 사항을 이야기할 적기다.

“여보옹! 왜 자꾸 양말 거꾸로 벗어던져? 우리 여보 이제 그러지 말기!” 남자들은 단순하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못한다. 여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멀티 플레이어가 되지만 남자들은 결혼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게다가 결혼 후 아내가 겪는 사소한 감정의 변화,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 욕망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남편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가지를 해결하라는 아내의 요구는 당연히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고, 아내의 잔소리는 점점 부담스러워질 뿐이다. 반면, 남자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말이다. 나 역시 잔소리를 줄이고 아기 다루듯 세심하게 챙겨준 것뿐인데 남편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백팔십도 변했다.

남편이 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은 시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였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엄마’ 편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만,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하고도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간다. 고부간의 갈등이 발생해도 내 편이 아닌 엄마 편을 들면서 말이다. 결혼 초기엔 그렇게 시어머니 편만 드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여왕처럼 떠받들기는커녕 시어머니의 상궁이 되기를 바라는 그에게 배신감마저 들었다. 묘한 패배감과 상실감에 눈물 콧물로 범벅돼 잠들던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남편이 ‘엄마’ 편인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함께 산 건 고작 몇 년이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와 함께한 날은 수십 년이 아니던가. 게다가 아들 하나 잘 키우겠다며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한 어머니의 은혜는 자식들에겐 언제나 마음의 빚이다. 그런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심정을 이 땅의 남편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바로 이런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나는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시댁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고부간의 갈등은 계속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중얼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리 남편, 이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지난 주에 남편이 가방 사줬답니다. 어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가능한 일이에요.”

시댁 식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편은 진짜 ‘내 편’이 됐다. 아무리 내 편이 돼달라고 울고불고해도 동요치 않던 ‘시어머니의 아들’이 저절로 ‘내 남편’, ‘내 남자’가 된 것이다.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부터 일어난 변화였다.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아내가 두 가지를 어길 때 뿔이 난다. 하나는 아내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느낌이 들 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가족을 성의 없게 대한다는 기분이 들 때다. ‘당신은 대체 왜 이래? 정말 한심하다’는 식으로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남자처럼 대하는 아내에게 남자는 분노한다. 가족 부양하느라 밤낮으로 일하는 자신에게 고작 이런 대우를 하는 아내에게서 귀를 닫아버리는 것이다. 더욱이 결혼 후 늙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고픈 착한 아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들에게 “당신 어머니는 왜 그 따위야?”라며 ‘못된 며느리’를 자처하는 아내에게 마음마저 닫아버리고 만다.

만일 당신이 이 두 가지를 어기고 있다면 아무리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한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커리어 우먼이라 한들 남편을 온전히 당신 편으로 포섭하기는 어렵다. 자신을 위해 아내가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착한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남자는 아내의 편에 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보! 나 냉면 빨리 만들어주세요!”

요즘 남편은 아내표 냉면 타령을 부쩍 한다. 5천 원이면 사 먹을 수 있는 식당 냉면 대신 아내가 직접 달걀을 삶고 수육을 찌고 갖가지 야채를 썰어 만들어주는 냉면을 고집하는 것이다. 소란을 떨며 만든 아내표 냉면엔 ‘사랑 받는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 ‘존중 받는 느낌’ 등등이 혀끝을 얼얼하게 만드는 매콤한 겨자만큼이나 맛있게 범벅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남편을 위해 냉면을 만들어봐야겠다. 남편을 오랫동안 제대로 사용하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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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빨리 죽게하는 10가지 방법

남편을 빨리 죽게하는 10가지 방법

01. 남편이 뚱뚱해도 개의치 말라
02. 술을 취하게 마셔도 그대로 방치하고 단 과자를 더 권하라
03. 남편이 항상 가만히 앉아 있도록 잘 돌본다
04. 기름진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식탁에 많이 올린다
05. 짜고 매운 맛에 길들이게 한다
06. 설탕을 넣은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키게 한다
07. 담배를 피워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08. 밤새 일을 해도 잠자라고 권하지 않는다
09. 휴가여행을 가자고 조르지 않는다
10.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이상은 하버드대 진 메이어 교수가 말하는 남편을 빨리 죽게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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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이름의 나무...

"남편이라는 이름의 나무..."


언젠가부터 내 옆에 나무가 생겼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내 것을 포기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것 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언젠가부터 나는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귀찮고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괴롭히기 시작했고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내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느꼈기에 이 정도의 짜증과 심술은 충분히 참아 낼 수 있고 또 참아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는 점점 병들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어쩌면 나무의 고통스러워함을 즐겼는지도 모릅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무를 보살피는 사이에, 나무에게 짜증과 심술을 부리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줘야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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