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 같이
종로의 인경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까
심훈 선생님의 ‘그날이 오면’ 일부입니다. 그날은 심훈 선생님이 돌아가신 9년 후에나 왔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그날의 68주년입니다. 나라를 잃고 폭력과 압제 속에서 수탈 당하던 가난한 식민지 백성.. 자신과는 상관없는 전쟁에 끌려 나가 군인으로, 노동자로, 전쟁 성노예로 강제 동원됐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돌아 보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Sundries: 그날이 오면'에서 옮긴 글입니다.
오늘은 그날의 70주년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