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를 듣다
자연은 말없이 가르친다.
바위틈에 솟아나는 샘물을 보아라.
굳은 땅과 딱딱한 껍질을 뚫고
여린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아라.
살아 꿈틀거리는 망망대해를 보아라.
자연이 들려주는 소식에 귀 기울이면
삶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
이제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라.
- 김영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중에서 -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때로 지쳐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이럴 땐 빼곡히 들어선 고층 건물의 도시를 벗어나봅니다.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어 귀를 기울이면 몇 겹 포장의 박제된 모습이 아닌 자연이 깨우쳐주는 내가 됩니다. 어떤 장황한 설명도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바라보고 듣고 느끼며 자연과 함께인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뿐.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