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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고향집 어머니

Sundries: 고향집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하늘을 이고
긴 밭고랑 김을 메시며 기도를 한다

급행열차도 서지 않는 산골마을 토담집에서
도시로 나간 큰 자식,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전히 어머니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로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웃음소리에
기다림의 행복으로 살고 계신다

곡식이 익어 가는 계절의 소리
해질녘 돌아오는 작은 발소리
흙냄새 베어있는 어머니 모습
깊은 물 소리 없이 흐르듯
어머니 깊은 마음은 자연만큼 편안하다

- 권영분의 시 《어머니》(전문)에서 -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 품속에서만큼은 언제나 어린아이입니다. 고향집 어귀에 들어설때면 언제나 맨발로 달려나와 두꺼워진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는 내 어머니. 어머니 계신 곳이 내 고향이고,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Sundries: 고향집 어머니'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참 엄마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다. 유치원 선생은 그 어머니에게 말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단 3분도 의자에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들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는 말했다.

"선생님이 너를 무척 칭찬하셨단다. 의자에 앉아 있기를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칭찬하시던걸. 다른 엄마들도 모두 엄마를 부러워하더구나."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먹여 달라는 투정도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어머니가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 아드님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지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 말을 듣자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너를 믿고 계시더구나. 너는 결코 머리 나쁜 학생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번에 21등을 한 네 짝도 제칠 수 있을거라고 하시더구나."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어두었던 아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날 뒤로 아들은 놀라우리만큼 달라졌다. 훨씬 착하고 의젓해진 듯했다. 다음 날 학교에 갈 때도 아들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담임 선생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건 좀 어렵겠습니다."

어머니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이렇게 말했다.

"담임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구나!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

아들은 끝내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아들은 대학 입학 허가 도장이 찍힌 우편물을 어머니의 손에 쥐어 주고는 엉엉 울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아요. 세상에서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신 분은 어머니뿐이세요."


받은 글 입니다.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


아들아!

결혼할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은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 네 아내 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렷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에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지 않으리.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에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바쳐 온 부모다.. 이제는 에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의 에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거 너희들이 헤쳐 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미처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겠니? 잔소리 가치관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헐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건 너희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아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말아라. 너 보다 더 귀하고 이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주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말아라.


날 나쁜 시에미로 몰지 말아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받은 글입니다.


이유도 묻지 않는 품이 그립다

이유도 묻지 않는 품이 그립다

아이의 낮잠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흐느끼는 소리를 내더니 눈을 뜬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 왜 우는지 알 수가 없다.

"지원아, 엄마 여기 있어. 왜 그래 우리 아기." 대답이 없다. 계속 울 뿐이다.

진정이 되는 것 같아 배 위에 올려놓았다. 아이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지원아, 왜 울어?"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를 가슴에 안고 토닥이며 몸도 마음도 녹녹해질 때 나는 생각한다.

‘나도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


나는 엄마가 있다. 편찮으신 아빠의 수발을 드시느라 여념 없으신 누구보다 씩씩한 엄마. 그런데 무슨 일인지 이유 없이 울적한 날 나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울음을 마음껏 터트리지 못한다. 내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일까? 이따금 말없이 나를 안고 이유도 묻지 않는 품이 그립다.

- 박성실 님, '잠투정' 중에서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에게서 받은 글입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글이 아닐까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모 중학교 급식소 청소아줌마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들고 갔습니다. 한달 급여가 50~60만원인데, 4대 보험에 가입해야하고 세금도 뗀다는 말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 녀석이랑 7월이면 세 돌이 되는 딸의 어린이집비만 내면 남는 게 없겠더라구요. 시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농사지으시기도 힘드시고, 매달 용 돈도 보내 드려야 하고, 애들은 왜 그리 먹고 싶은 게 많은지...

답답한 가슴을 안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엄마가 며칠 전에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는 큰 언니의 전화였습니다. 온 몸에 힘이 빠집니다.

며칠동안 안부 전화도 못 드린 제가 한심합니다. 남편이 퇴근을 해서 괜한 짜증을 냅니다. 서러움이 복받쳐 이불을 뒤 집어 쓰고 누웠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스칩니다.

결혼하고 3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셨을 때, 둘째를 임신한 저는 먼 길 오시느라 힘드실 텐데 제가 먹고 싶은 것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엄마가 가실 때 차비 한 푼 못 드리고...... 첫아이 출산 때도 밤새 한잠 못 주무시고, 애 낳은 못난 딸 한 달 동안 몸조리 해주시느라 낮에 벼 베시고 밤엔 잠을 설치시더니, 결국 앓아 누우셨죠.

엄마 생일이었었는데....... 제가 결혼 한지 이제 6년, 부모님 생신이 시부모님 생신과 보름 간격이어서 한번도 못 찾아뵙고, 늘 걱정만 끼쳐드리고.... 시댁에서 자가용으로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도 시댁에만 갔다가 전화통화만 하고 올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럴 때면 "시부모님 연세가 많으시니까 니가 잘 해야한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시댁에 그만큼 더 있다가 가거라."하십니다. 시어머님 입원하셨을 땐 큰애 손잡고, 작은애 젖 먹여 가며 새벽 첫차로 달려갔건만, 우리엄만 입원한지 며칠이 되어서야 겨우 알았는데도 그냥 밥 먹을 것 다 먹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있습니다.

자기 엄마가 입원하셨으면 난리가 났을 사위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찰거머리처럼 엄마 옆에 붙어서 자는 두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눈물이 납니다. 달래는 남편이 괜 시리 미워 더 큰소리로 울어 봅니다.

"두고 봐라! 다음 세상엔 꼭 남자로 태어 날거다. 내 부모 생신도 꼭 챙기고 용돈도 드리고 여행도 시켜 드리고, 꼭 그럴 거라구...."

엄마! 미안해. 마음은 엄마 옆에 있는 거 알지? 이번 엄마 환갑잔치 때는 꼭 갈게.

엄마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사랑해요. 우리엄마! 우리엄마!

(MBC 감동 글 중에서 )


- - 어머니 - -

노래 : 최진희

마음 하나 편할 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 땐 생각나는 어머니

지난 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 건널 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젖줄 떠나 자란 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 마음은 그 팔 베개 그립니다.

내 팔 베개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 없이 울었네.
지금도 그 한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