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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 내가 있는 곳


[^^Y]N: 내가 있는 곳

#1

학교 다닐 적...

한 후배가 말했습니다..

자기가 요즘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그날도 변함없이 술을 마시고 삼성역에서 지하철을 탔다고 합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떠보니... 다시 삼성역. 순환선이니 한바퀴를 돈 셈이죠.

후배는 이번에는 잠들지 않으리 다짐했지만... 다시 깜빡 졸고... 또 다시 눈을 떠보니.. 또 다시 삼성역....

하지만 어이가 없었던 건...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가 지하철 조차 타지 않고 있었다는 것.

#2

그 녀석이 토요일 새벽에 연락이 왔습니다.

차가 끊겼는데 택시비가 없다고...

혼자 자취를 하던 녀석이다 보니 부를 가족이 없다는 걸 알기에... 차를 가지고 녀석을 데리라 갔습니다.

"형, 미안해요. 부탁할 사람이 형밖에 없어서..."

나밖에 없다는 건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녀석 지인들 중에 금요일 밤 ~ 토요일 새벽에 맨정신으로 있을 사람은 나밖에 없을 테니.. 자다 일어나서 나도 뭐 맨정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너 또 지하철 역에서 졸다 이렇게 되었냐?"

"아뇨, 이번에는 제대로 막차를 타긴 했는데... 지하철에서 졸다가 잠결에... 출입문 닫겠습니다...하는 소리에 엉뚱한 데서 얼떨결에 달려나왔어요..."

**********

참 오래된 일입니다. 문득 그때 일이 생각나는 건.... 내가 있는 곳을 돌아보며....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목적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디있는지를 알아야 하죠. 지하철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안에 있다면 어느 역에 있는지.

그것을 모르면 헤맬 수 밖에 없습니다.


From [^^Y]

[^^Y]N: Type 1 error vs type 2 error


Type 1 error vs type 2 error 그냥 / 손 가는 대로
2012/10/10 00:00 수정 삭제
[^^Y]N: Type 1 error vs type 2 error

어떤 투자안을 보게 되면 해당 투자안을 투자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는 판단을 해야 합니다.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될 수도 있고, 원금손실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금손실 위험을 기준으로 삼을 때 원금손실 위험이 낮은 투자안을 투자 가능한 투자안으로 보게 됩니다. 이를 판단을 하기 위해, 우리는 원금 손실 위험이 높다는 귀무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이 때, 해당 귀무가설이 사실일 때 기각하는, 즉 원금손실 위험이 높지만 위험을 파악하지 못해 투자해도 된다고 판단하게 되는 type 1 error와, 해당 가설이 거짓인데도 기각하지 못하는, 즉 원금손실 위험이 낮지만 투자부적격으로 판단하게 되는 type 2 error가 존재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안도,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미래를 100% 예측할 수 없는 다음에야 이러한 에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두가지 오류를 동시에 줄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하나를 줄이면 다른 하나는 커지게 됩니다. 이 때, 심사 담당자들은 type 1 에러를 줄이는 것을 좀더 중시하게 되고, 운용 담당자들은 type 2 에러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됩니다.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잘못된 투자안을 투자하였다가 투자 후 문제가 발생하는 type 1 error의 효과가, type 2 error의 효과 보다 크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type 1 오류를 줄이는 데에만 집중할 경우 무위험투자안에만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무위험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없다면 역마진에 노출되고, 무위험이 위험이 됩니다. 이렇듯 type 2 오류도 큰 위험입니다. 둘다 관리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무게를 두면 type 1 오류를 줄이는 위험관리입니다.

인력을 뽑는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는 좋은 사람을 뽑고 싶어합니다. 대립가설은 이 사람은 좋다가 되겠죠. 그리고 귀무가설은 이 사람은 좋지 않다가 됩니다. type 1 오류는 이 사람이 좋지 않은데 뽑게 되는 type 1 오류와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데 뽑지 않게 되는 type 2 오류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 그 사람을 뽑지 않아서 생기는 기회손실인 type 2 오류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엄한 사람을 뽑게 되는 type 1 오류는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나가기 전까지 두고 두고 조직의 골치거리가 됩니다. 여기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직을 위해서 사람은 뽑아야 하기에 type 2 오류를 줄이기는 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type 1 오류를 먼저 줄여야 합니다. Type 1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잘못된 사람을 안 뽑으면 된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사람을 뽑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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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 어느 혁신 강사의 사적인 생각

[^^Y]N: 어느 혁신 강사의 사적인 생각

혁신으로 유명한 어느 강사와 사적인 자리를 가졌었다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강의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1) 아래에서 시작하는 혁신은 X소리다.

혁신은 결코 아래에서 시작되는게 아니라 위에서 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몇배, 몇십배 심지어 외국의 경우 몇백까지 일반 직원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면 그만큼 더 많이 혁신에 기여해야하는 건 당연한게 아니냐는 말을 덧붙이며.

2) 혁신은 교육이나 지시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혁신은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라고 강요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연히 조직 전체로 전파되는 문화라며.

3) 청바지를 입어야 혁신이 되는 건 아니다.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사람이 복장을 자유롭게 입고 일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 아닌 사람에게 청바지를 입힌다고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복장자율화를 하니 조직이 창의적이 되었다는 외국의 통계가 있기는 합니다만, 통계, 특히 혁신이나 창의적 사고에 대한 통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혁신이나 창의적 사고 자체를 통계화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From [^^Y]

[^^Y]N: 영어, 실력, 자세

[^^Y]N: 영어, 실력, 자세

대학 다닐 때였으나 아주 오래되었죠. K사 미국법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영어, 실력, 자세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말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법인장님이 말했죠. 영어가 제일 안 중요하다고. K사는 내수기업이고 자신의 경우 발령나기 전에는 영어를 전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와서 6개월 있으니 영어는 불편함 없다며. (6개월만에... 사실이라면 어학에 뛰어난 재능이 있거나 엄청난 노력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 재미있던 건 영어를 어느 정도(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카츄사 출신 한 명만 영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넘어간 실력과 자세. 열명 안되는 사람들로 통계적 유의성은 전혀 없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들 중에는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들의 의견이 확연히 구분되더군요.

미국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연히 실력이라고. 자세가 좋다고 당장 돈을 벌지 못하지만 실력이 있으면 당장 써먹을 수 있다며. 자세든 뭐든 써보니 맘에 안든다.. 그러면 그때 가서 자르고 다른 사람 구하면 된다는 명료한 대답.

반면 한국 사람들은 자세를 더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일이야 배우면 되지만, 배울 자세가 안되어 있다면 가르칠 수 조차 없다고.데

혹자는 이러한 차이를 얼마나 자르기 쉬우냐의 차이로 보기도 하고, 혹자는 미국은 쓸 사람을 바로 뽑을 수 있는데 한국은 뽑아서 가르쳐야 하는 대학의 수준 차이를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미국은 전문가가 필요한 사회인데 한국은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관계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그리고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자세가 중요하고 실력이나 스펙으로 커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From [^^Y]

[^^Y]N: 부족함을 느낄 때...

부족함을 느낄 때... 그냥 / 손 가는 대로
2012/07/22
http://nowgnoy.blog.me/100162987474

한 때 좋아했던 문구.

부족하다는 것은 채울 것이 많다는 것이다.

어느샌가 채운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온다.
대신...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From http://blog.naver.com/nowgnoy

[^^Y]N: 방심하는 순간....

방심하는 순간....
2012/06/18

이런 예만 들면 제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의심받을 수 있지만....

요즘은 여름 뿐만 아니라 사계절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여성들은 아무래도 계단이나 에스칼레이터에서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가방 등을 뒤로 돌려서 가리게 되죠.

어느날 지하철 역에서 백팩을 맨 한 여학생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에스칼레이터를 타며, 백팩을 벗지 않고 어깨 끈만 내려서 뒤를 가렸습니다. 나름 편하기 위한 아이디어였겠죠. 에스칼레이터가 위에 다다르자 여학생은 어깨 끈을 당겨 백팩을 다시 올렸습니다. 순간, 백팩을 따라 올라간 치마...

그 보다 오래 된 몇년 전 강남역에서 였습니다. 강한 바람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은 치마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긴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너풀거리기는 했지만, 저렇게 길면 크게 조심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순간 몰아친 돌품. 치마가 확 뒤집히며 여성의 얼굴까지 덮어 버렸습니다.

길거리에서 여성 속옷 본 걸 자랑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방심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위의 두 경우 다 방심하는 순간 발생한 일들입니다.

몇번 했던 이야기들. 신용평가사들이 아무것도 안했다고 욕을 먹지만 금융위기 2~3년 전 이미 신용평가사들은 간접적으로 경고를 했었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위험하다고. 투자가 늘고, 수익률이 낮아지며, 좀더 높은 수익을 위한 레버리지와 모르는 것에 대한 투자. 방심을 하며, 위험에 대해 무뎌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지금은 레버리지는 없지만, 살기 위해서라지만 방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은 어렵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저금리에 힘들다고 다들 어려운 환경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돈이 넘치고 있기에 그렇게 쉽게 혼란은 지속되며 문제가 가시화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금리하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며 사람들은 스스로 무뎌지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투자하면 설령 문제가 생겨도 몇년 뒤에 문제가 되지만,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생각하다가는 요즘같은 때 아무것도 투자 못하고 당장 죽을 수 있다는 항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그러한 말속에....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점점 편하지 않은 느낌이 커집니다.


Posted by 내맘대로 from http://nowgnoy.blog.me/10016051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