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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애기똥풀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 안도현의 '애기똥풀' 일부 -

안도현 시인은 서른 다섯이 될 때까지 애기똥풀도 모르고 시를 썼던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보아주는 이 없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해마다 애기똥풀은 노란 꽃등을 켜고 세상을 환하게 밝힙니다. 사람들이 잡초라고 마구 뽑아버려도 누구 하나 원망하는 일도 없이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밝히는 애기똥풀. 잡초란 사람들의 이기심이 만든 기준일 뿐 세상엔 잡초란 이름의 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들꽃 같은 당신과 내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글. 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배경이 되는 기쁨

배경이 되는 기쁨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떼처럼

-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


이 보다 더한 기쁨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한 사람의 밝음을 위해 '어두움'을 마다하지 않고, 그의 돋보임을 위해 자신의 '무딤'을 자처하며, 함께 하기 위해 '배경'이 되기를 선택한 것보다 더한 기쁨과 행복이 또 있겠습니까?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는 것이야말로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