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 若烹小鮮 (약팽소선)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뒤집듯이 해야한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무릇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너무 작은 것까지 생각하고 관여한다면 정책이 왔다갔다 하다가 정말 크고 중요한 것은 놓칠 수 있습니다. 작은 생선을 구우면서 자꾸만 업치락 뒤치락하면 생선이 부숴져서 먹을게 없어지듯이.
세세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도 못 막는다는 옛말처럼 작은 문제가 큰 문제가 되고는 하기에.
실무자들은 그런 세세한 부분을 신경써야겠지만 큰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그런 부분은 믿고 맡겨야 합니다. 리더나 실무자나 똑같이 세세한 것만 신경쓰다가는 정작 큰 그림은 아무도 안 보기때문입니다.
모두가 능력도 있고 열심히 일했는데도 망하는 조직들을 보게 됩니다. 지금 당장 망하지는 않더라도 쇠퇴하는 조직도 보입니다. 조직원들의 잘못이 아니면 하늘을 탓해야 할까요? 그런 경우는 대부분 리더가 큰 그림을 못보고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열심히 달리고 꾸준히 혁신도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면 가야하는 곳과는 점점 멀어질 뿐입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쓰고 작은 생선 뒤집듯 조직을 관리하는 것. 지금도 중요한 옛 성현들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