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늘 이맘때쯤이면, 한 해의 시간들을 정리하며
행여 잊힐까 두려운 감사한 분들을
제 기억의 서랍 속에 소중히 담아놓습니다.
아주 오래된 서랍을 열어보니
화석처럼 굳어있던 옛 시간들이 살아나고요,
어느새 다시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묵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내 새로 단장하고 나니
즐거운 성탄절과 행복한 새해가 어서 오길 기다려집니다.
금방울 은방울 하나하나 달 때마다
달처럼 해처럼 떠오르는 얼굴들이
모두 그립고 고맙습니다.
지나간 시간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때마다 빙그레 웃으며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 감사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고맙고 그리운 걸 보니
저는 참 복이 많네요.
결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소중 한 순간들 속에서
도움이 되어주고 즐거움이 되어준 내 옆의 사람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기은 님, '사랑합니다'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