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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좁쌀 한 알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때론 어깨가 으쓱할 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첫 출발의 자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잘것없던 처음의 자리, 처음 마음을 지키면 세상이 아무리 추켜세워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늘 겸손하고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Sundries: 좁쌀 한 알

어느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어째서 '조 한 알'이라는 가벼운 호를 쓰십니까?"

장일순이 그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인간이라 누가 뭐라 추어주면 어깨가 으쓱할 때가 있어. 그럴 때 내 마음 지그시 눌러주는 화두 같은 거야. 세상에서 제일 하잘것없는 게 좁쌀 아닌가. '내가 조 한 알이다' 하면서 내 마음을 추스르는 거지."

- 장일순의《좁쌀 한 알》중에서 -


'Sundries: 좁쌀 한 알'에서 옮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