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이해인.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이해인. Show all posts

Journey, Lee Hae-in


Since I was born
I have been a pilgrim

I was born between high mountains and low lakesides in Gangwon Province
My journey is like climbing every day
Like walking on the water

Now
I am sick very much
My life gets heavy
But my mind is light like wind blowing to the mountains
Like a bird that flies over the lake

Before I end my life
I will tell it
To all of them I met on the streets
Waving my hands

For the moments to cry much
I accepted it as love
I was happy, thankful and beautiful.

- Lee Hae-in from 'Journey' of "As If Leaves Are Seen After Flowers Fall"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순례자

강원도의 높은 산과
낮은 호숫가 사이에 태어났으니
나의 여정은 하루 하루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았고
물 위를 걷는 것과 같았네

지금은
내 몸이 많이 아파
삶이 더욱 무거워졌지만
내 마음은
산으로 가는 바람처럼
호수 위를 나르는 흰 새처럼
가볍기만 하네

세상 여정 마치기 전
꼭 한 번 말하리라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이에게
가만히 손 흔들며 말하리라

많이 울어야 할 순간들도
사랑으로 받아 안아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아름다웠다고

- 이해인, '여정' 전문.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중에서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된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에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자 말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누나…

- 이해인 수녀, 부활 11집 앨범 수록 '친구야 너는 아니' 가사 중에서

새로운 시작이다

" 새로운 시작이다 "

어젯밤의 어둠이 아무리 캄캄했다 해도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막지 못한다.
새로운 시작이다.

아침 해가 뜨는 모습을 보라.

오늘의 새로운 태양이
어젯밤의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하루를 여는 모습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희망과 재생의 상징이다.

태양과 지구가 생긴 이래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우주의 경건한 의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한두 번의 좌절에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자주 보는 사람은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생명의 순환에 눈을 뜨고,
그것으로부터 지혜를 얻는다.

마치 시골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
한 해의 순환을 시작하고 마치는 들판을 보며
자연스레 인생을 배워 나가듯이.

우주의 부산한 아침맞이에 동참하라.
하늘과 땅이 깨어날 때
그 웅장하면서도 고요한 기척을 알아듣고
함께 일어나 신성한 아침에 경배하라.
일출과 일몰 사이,
하루의 존엄을 위대하게 살아내라.

오늘 하루는 어제의 반복이 아니다.
오늘은 어제의 후회나 안타까움,
슬픔이나 좌절이 결코 침범할 수 없는,
내가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신성한 시간이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시 이해인)
http://m.cafe.daum.net/lky06781/LlHk/251?listURI=%2Flky06781%2F_rec%3Fpage%3D2&boardType=M®dt=20131228232329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http://www.youtube.com/watch?v=OMOGaugKpzs

알리 ,임재범 - I love you
http://www.youtube.com/watch?v=9AcN52omRQM


From an acquaintance

Sundries: 봄 인사 새소리 들으며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봄을 시샘하듯 옹달샘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다가와 인사를 합니다.
산자락의 생강나무부터 꽃을 피웁니다.
봄처녀처럼 산에 화색이 돌고
생명이 가득 차오릅니다.

Sundries: 봄 인사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 이해인의 시 '봄 인사' 중에서 -


'Sundries: 봄 인사 새소리 들으며'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감사

Sundries: 감사

이 가을에는 감사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감사함으로 행복하게 하소서

감사하기 힘든 때가 없게 하소서
자그마한 일에도 감사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감사 안에서 새 삶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이름을
‘감사’가 되게 하소서

- 이해인의 '감사'시 중에서-

감사만이 꽃길 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Sundries: 감사'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봄과 같은 사람

Sundries: 봄과 같은 사람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 이해인의《봄과 같은 사람》에서


'Sundries: 봄과 같은 사람'에서 옮긴 글입니다.

새해 새 아침

새해 새 아침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새해 새 아침> 중에서 -


놓친 물고기가 모두 월척이었던 지난해였습니다. 희망은 간혹 우리를 속이지만, 하고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잠시 주춤거리게도 합니다. 삶이란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전개되느냐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과 아름다움을 기뻐하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평화와 안녕을 위한 희망과 용기도 놓쳐선 더욱 아니 되겠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Sundries: 기쁨꽃

Sundries: 기쁨꽃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꽃, 맑은꽃

한번씩 좋은 생각 하고
좋은 말 하고 좋은 일 할 때마다
그래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꽃, 밝은꽃

- 이해인의 시《기쁨꽃》중에서 -


기쁨꽃. 뜰이나 꽃밭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내 얼굴, 내 마음밭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사시사철 계절도 없고 날씨도 상관없습니다. 미움을 버리고 환히 웃을 때마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기쁨꽃은 맑고 밝게 피어납니다


'Sundries: 기쁨꽃'에서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