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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맑고 향기롭게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내가 처해있는 환경을 탓하면서 괜히 곁에 있는 사람을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먼저 바꾸고 나서 주위를 보았더라면 그렇게까지 힘들어하지 않았을테고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힘들게 하지도 않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내 마음부터 맑고 향기로울 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순들도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Sundries: 맑고 향기롭게

세상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지닐 때 우리 둘레와 자연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질 것이고, 우리가 몸담아 살고 있는 세상도 또한 맑고 향기로운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다.

- 법정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중에서 -



From 'Sundries: 맑고 향기롭게' posted by Zang Assa

떠나는 이유

떠나는 이유

우리가 산 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것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과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중에서 -

마음은 하나이며 전체이다

마음은 하나이며 전체이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은 지극히 작은 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의 세계야말로 털끝만큼도 어김없는 질서다. 눈은 가릴 수도 속일 수도 있다. 저마다 다른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마음은 절대로 가릴 수도 속일 수도 없다.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다.

- 법정스님

소박한 행복

소박한 행복

나의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 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자신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다.

-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

강원도 오두막에서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가신 법정 스님의 행복론을 듣노라면 솔바람 속을 걷는 듯 가슴이 맑아집니다.

먼지세상을 사는 우리가 스님의 삶을 흉내내며 살아가기는 어렵지만 잠시나마 그 마음자리를 살피다 보면 지니고 사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의 지혜를 밝혀 줄 책 몇 권, 땀 흘려 허기를 메워 줄 먹을 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채소밭, 그리고 개울물 길어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에도 행복을 느끼는 그 소박함에 비하면 너무 많은 것을 지니고 또 탐해온 것 같아 내 안섶을 돌아보게 됩니다.

행복은 필요한 것을 많이 지니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던 법정스님의 말씀이 장군죽비처럼 이마를 치고 갑니다.

그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

작은 꽃밭 하나 가꾸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싹이 돋고 꽃이 피어날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꽃밭에 꽃들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어느 날 동네 개들이 꽃밭에 들어와 뒹구는 바람에 꽃밭은 한순간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처 난 꽃들을 일으켜 세우고 서둘러 꽃밭 주위로 울타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울타리를 친 뒤로는 혹시 꽃밭으로 뛰어들지도 모를 개들을 살피느라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꽃이 보고프면 들로 나가 마음 놓고 바라봅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마음 넉넉히 바라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온 들판이 나의 꽃밭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