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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여백

Sundries: 여백

발을 편하게 해주고
마음도 편하게 열어놓고
오솔길, 숲길, 강둑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그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산 것일 텐데요.
자연과 가까워지는 만큼 마음도 자연을 닮게 되고,
자연을 닮으면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집니다.
마음에 넉넉한 여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도종환의《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중에서 -

안녕하세요 힘찬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여백'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Sundries: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내리는 장마비를 보며... 흔들림으로 굳게 서 있음을 알 수 있고, 젖음으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으니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이미 쓰러져 있다는 것이고 젖지 않음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리

그렇게 흔들리고 젖다 보면, 그저 살아있음으로 어느새 꽃은 피우게 되는 것


받은 글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 도종환의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