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7가지 비밀
스티브 잡스만의 특징으로 꼽히는 일하는 방식, 발상의 차이, 비전에 대한 남다른 집착, 디자인과 소비자를 바라보는 기준 등, 혁신을 거듭하며 세상을 바꿔 놓고 있는
잡스의 삶을 관통하는 7가지 특별한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원칙: 좋아하는 일을 하라
아침이 기다려지는 일을 찾아라
여러분에게 정말로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인가? 그렇다면 성공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시련이 닥쳤을 때 자신을 잡아 줄 충분한 열정과 인내력이 없기 때문이다. 잡스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애플에서 쫓겨난 뒤에도 곧바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잡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떠나서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열정 없이는 혁신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없다. 잡스의 첫 번째 원칙,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라 거창한 경영이론과 비교할 때 보잘것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잡스가 수많은 연설과 글,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열정이다. 열정은 비즈니스와 브랜드 그리고 제품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일단 그것을 발견했다면 여러분은 이미 혁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두 번째 원칙: 세상을 바꿔라
마음을 확 잡아끄는 비전
애플의 전직 전략 마케팅 부사장 트립 호킨스는 잡스를 상당히 호평한다. “잡스는 환상적이고 거대한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달려가도록 만드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스는 ‘세상을 바꾸자’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모두가 이 말을 가슴속에 간직한다면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 뜻대로 바꿔 놓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소위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 분명히 불가능한 일조차 끈질긴 설득과 협박을 통해 가능한 일처럼 보기에 만드는 잡스에게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 - 편집자)’을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일까? 스티브 잡스의 삶을 다룬 『스티브 잡스: 여정이 곧 보상이다』의 저자 제프리 영은 잡스의 이런 특별한 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잡스는 세일즈맨의 확신, 전도사들의 열정, 열광자들의 의지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기업가 정신을 모두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칙: 창의성을 일깨워라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 샛길로 가라
혁신가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6년간 3,000명의 기업 중역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하버드의 연구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하버드의 연구원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그냥 잡스에게 물어봤어도 똑같은 대답을 얻었을 것이다). 연구 결과, 혁신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상황을 통해 외형상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물을 연관 짓는 능력’으로 나타났다. 혁신가들은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서로 다른 분야의 주제와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조합한다. 하버드 연구진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할수록 우리의 두뇌는 더 많은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조합을 자극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하버드 연구 프로젝트는 잡스가 이미 15년 전에 말했던 “창의성이란 서로 다른 사물을 조합하는 능력을 말한다.”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네 번째 원칙: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소비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생각
스토리텔링의 힘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의 뇌리에 각인될 정도로 끊임없이 핵심 소비자를 상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잡스가 주로 활용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아이디어가 곧 혁신은 아니다. 혁신은 아이디어가 제품,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 활동으로 현실화되면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이처럼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자 할 때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핵심 소비자를 이해하는 일이다. 소비자의 꿈과 희망을 진정으로 이해해야만 아이디어는 현실이 된다. 이것이 바로 네 번째 원칙의 의미다.
다섯 번째 원칙: ‘NO’라고 1,000번 외쳐라
단순화가 빚어내는 우아함의 절정
끝까지 단순화하라
애플의 전 마케팅 임원이던 스티브 차진은 애플의 마법은 ‘집중’에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집중이란 경쟁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찾아내 그것에 주력한다는 의미다.
애플의 혁신에 숨어 있는 비밀을 물어볼 때마다 현 애플 CEO인 팀 쿡은 잡스의 ‘집중’을 설명한다. 2010년 2월에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쿡은 애플의 비즈니스 철학을 들려주었다.
“애플은 제가 알고 있는 기업 중 가장 집중력이 뛰어난 기업입니다. 우리는 아주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노’를 외칩니다. 그 이유는 특정 분야에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극소수의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애플이 지금까지 내놓은 제품에 대해 저마다 다른 입장으로 평가할 겁니다. 어쨌든 애플은 작년에 4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만 놓고 본다면 석유회사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우리가 모든 아이디어에 ‘노’를 외치는 것은 아닙니다. 뛰어나 보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일 들 때 ‘노’를 외치는 것입니다.”
쿡은 복잡함이란 기업의 자만심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일수록 다음번에 더 많은 것을 원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쿡은 툭 자르듯이 말한다. “애플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코 애플이 움직이는 방식이 아닙니다.”
여섯 번째 원칙: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여기 우리가 있다!
우월한 맞춤 서비스
2010년 2월, 나는 맥북프로를 구입할 생각으로 한 애플 매장에 들렀다. 사실 갤로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지금까지 일반 PC를 사용해 왔지만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그리고 IBM과 애플이 서로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 나는 고객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고 무엇보다 애플 매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역시 애플은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새로운 문제를 꺼낼 때마다 그들은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척척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친절하게 새로운 컴퓨터를 만날 수 있는 스케줄까지 잡아 주었다. ‘밋 유어 맥’이라고 하니 마치 데이트 약속을 하는 듯 한 느낌까지 들었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컨설턴트)이 새로운 여인(컴퓨터)을 내게 소개시켜 주는 셈이다. 나는 그 여인이 내 이상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조만간 그녀를 편안한 장소에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1년 동안이나 일대일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바로 그것이 애플의 매장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다. 다른 매장들이 제품을 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애플은 고객과 더욱 가까운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일곱 번째 원칙: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2010년 1월 27일, 또 하나의 혁신을 내놓은 잡스는 프레젠테이션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기하고 획기적인(magical and revolutionary) 최첨단 기기를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소개합니다.”
아이패드를 꺼낸 그는 인터넷, 비디오, 음악, 게임, 이메일, 신문, 전자책 등의 기능을 하나씩 설명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늘 그렇듯 잡스는 이번에도 짧은 문장으로 아이패드를 정의했는데, 대단히 트위터 친화적인 그 말은 애플과 아이패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기도 했다.
그 프레젠테이션을 못 봤다고 해서 섭섭해 할 필요는 없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언론들이 일제히 그 내용을 분석해 기사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기사가 앵무새처럼 똑같이 말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신기하고 획기적인 최첨단 기기를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출시했다.”
이들 기사마저 못 봤을지라도 아쉬워하지 마시라. 애플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신기하고 획기적인 아이패드를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출시합니다.”
이처럼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애플의 홍보 전략은 유비쿼터스적이면서 대단히 일관성이 있다. 인터넷에서 ‘아이패드+마술적이고 혁신적인(iPad+magical and revolutionary)’을 검색하면 무려 900만 개에 가까운 링크가 뜬다! 이들 링크를 클릭하면 대부분 애플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데 그중에서 CNN의 한 기사는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출처 : 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카민 갤로 지음/박세연 옮김
ALPACO(alpha@alpaco.co.kr)님으로부터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