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박민혜.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박민혜. Show all posts

내 가슴이 기뻐하는 일

내 가슴이 기뻐하는 일

넌 무얼 하면 기분이 좋아?

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난 아직도 달콤한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난 엉뚱한 상상하며 멍하니 있을 때도 기분이 좋아져.
난 그림 그릴 때도, 만들기 할 때도 기분이 좋고
난 그냥 물보다 현미차 마실 때 기분이 좋아.
난 얼음을 입 속에 넣고 머리 식힐 때가 기분이 좋아.
난 여름의 초록빛 냄새가 나는 길을 걸으면 기분이 좋아져.
난 바지보다 치마를 입을 때 기분이 좋고
난 사람들의 얼굴을 종종 바라볼 때 기분이 좋아.
난 여러 가지 소리를 듣고 웃을 때가 기분이 좋아.
난 식물들이 하나둘 자라나 있을 때가 기분이 좋아.
난 노래 듣는 것보다 부를 때가 기분이 좋아.

난 이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러면 아마 정말 기분이 좋을 거야.

- 박민혜 님, '내 가슴이 기뻐하는 일 하기'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