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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왜 여행하는가

새는 왜 여행하는가

조류학자들이 먹이를 위해 혹은 번식을 위해 새들은 먼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때,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보다 더 형이상학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당신 같으면 단지 부족한 식량 때문에 먼 산과 강을 넘어 수천 수만리의 여행을 하겠는가. 그것도 눈앞에 닥친 기아가 아닌 얼마 후의 미래를 예측하고....

- 곽재구의 <포구 기행> 중에서 -

간격 좁히기

간격 좁히기

인생은 크고 작은 간격들을 좁혀가는 연속인가 싶습니다. 내가 정말 되기를 원하는 모습과 지금 실제 내 모습은 언제든지 크고 작은 차이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우리는 늘상 변화를 꿈꾸지만 현실과 꿈 사이의 간격이 어디 그렇게 만만하게 좁혀지던가요? 이러한 간격 좁히기의 과정 속에 뜻밖의 수확을 보물처럼 캘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이 봄! 단 하루라도 여행을 떠나보세요. 밖으로 나가 일상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삶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여행에 필요한 두 가지

여행에 필요한 두 가지

'인도 여행에 필요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버리기. 그리고 준비하지 않기. 버려도 지장 없는 건 죄다 팔아치웠는데 뜻밖에 내가 가진 것 중에 필요한 건
칫솔정도라는 걸 알겠더군요. 개운했어요. 준비하지 않는다는 건,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일절 들이지 않는 거였어요. 정보가 많을수록 안심은 커지지만 실상은 멀어지지요. 열 사람이 똑같은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았을 경우, 다 똑같아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요즘 같은 정보화 사회의 여행은 이 병이 무섭도록 깊습니다.'

'인도방랑'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진정한 여행이란 어디를 다녀왔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고 왔는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관광이 아닌, 여행 말이지요. 삶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타인의 획일화된 가치나 기준의 관광 같은 삶을 벗어나 나만의 가치로 특별하게 살아가는 여행 같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겠지요.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유익함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유익함

여행은 그대에게 적어도 다음의 세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타향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며 셋째는 그대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 브하그완 -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은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떠나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찌든 우리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마음의 상처가 어느만큼 치유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거나 여행을 하는 까닭은 작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통해 낯선 곳에 대한 지식을 얻고 먼곳에서 고향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 가을이 한결 풍요로울 것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旅行: '詩'를 위한

旅行: '詩'를 위한


저 땜에 억지로라도 좋은 시 한 편 읽고
서쪽 산 정수리로 망연히 붉은 징 하나 넘기면
다른 분들 보다야 조금은 행복한 마감이지요
그렇습니다 제 탓이라 자찬입니다
그리고 제 행복한 마감은
무조건 다 당신 탓이라 미룹니다

사진.글 - 류 철 / 인천에서


'旅行: '詩'를 위한'에서 옮긴 글입니다.

자주 여행을 하시지요

자주 여행을 하시지요

친구 셋이서 2박 3일간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남자들끼리의 여행은 홀가분한 맛과 여유로움이 있었습니다.
여행목적지를 고민할 때 한 친구가 지리산을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떠나는 날 아침 마음이 바뀌었는지 내장산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투덜대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내장산이야? 처음 말한 대로 지리산으로 가는 게 좋겠어."

"그럼 우선 내장산에서 1박하고 나머지 1박은 지리산에서 하자."

내가 제안을 했습니다. 내장산에 이르러서도 흡족하지 않은 친구의 불평은 쏟아졌고 하는 수 없이 내쳐 지리산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엇박자가 나버린 친구와 친구사이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보다 나를 위주로 행동하려는 것에서 오는 문제에 대해 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2박3일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부인들에게 서로 고자질해가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자주 여행을 다니십시오."

친구집을 나올 때 친구부인이 한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 백야님, '자주 여행을 하시지요' 에서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Sundries: 새롭게 태어나는 나

Sundries: 새롭게 태어나는 나

"여행이 나를 키웠다"고 말할 정도로 유달리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아무 계획도 없이 배낭 달랑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 여행에서 그는 풍부한 정신적 고양과 판타지를 얻는다. 여행이 그에게 눈물 흘리게 하고 여행이 그에게 글 쓰게 한다. "새롭게 태어나는 나" 이것이 하루키적 여행의 영원한 주제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의 여행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