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모임에 필요한 여섯 가지

맑은 모임에 필요한 여섯 가지

음식 - 뿌리까지 달린 들녘의 나물

장소 - 잎이 달린 가지로 엮은 사립문

깔개 - 떨어진 꽃잎이 수놓은 이끼

사랑하는 것 - 향기로운 풀과 애교스러운 꽃

기호 - 저물녘의 산빛, 막 갠 뒤의 풀빛, 우중(雨中)의 꽃무리, 눈 쌓인 나뭇가지, 고갯마루 위의 한가로운 구름, 나무 끝의 맑은 달

풍악 -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샘물소리, 비췻빛 골짜기에서 들여오는 솔바람 소리, 맑은 대낮에 들려오는 꾀꼬리 소리, 무더운 저녁에 들려오는 매미 소리, 이곳저곳의개구리 소리, 한 무리의 귀뚜라미 소리.

- 조선시대 문필가 장혼(張混) '이이엄집' 에 실린 평생지(平生志 : 평생의 소망)중 일부 -

모임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맑은 모임이 되기 위해 무얼 준비하면 좋을지요. 모임이 끝나고 난 후 후회와 피곤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모임이 되도록 애써봐야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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