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갔답니다.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의 한 장소..
우연히 눈을 들어 보니 앞에 짧막한 글귀가 조그마한 메모지에 적혀 있더랍니다.
"당신에게 오늘 기쁜 일이 생길 것입니다."
더도 덜도 아닌 그 한마디..
피식 웃고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의 글귀가 계속 뇌릿속에 남더랍니다.
왠지 정말로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
그 날은 매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그 글귀가 생각나더랍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의 많은 사람들이 짜증나지도 않았고, 한 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자신의 조그만 집이 자신이 쉴 수 있는 평화로운 장소인듯 한 포근한 느낌..
약간 쌀쌀한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졌고, 어두운 길에 빛을 밝혀주는 낡은 가로등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 위에 떠있는 달이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을 맞아주는 그런 풍족한 느낌..
얼굴에 저절로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지고 내일도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희망..
단 한 줄의 글귀..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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