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닦는 여자

거울을 닦는 여자

매일 아침
거울을 말갛게 닦으며
하루를 연다

마음의 창도
말끔히
티끌 한 점 없이 닦는다

잘 익은 석류처럼
알갱이 꽉 찬
달고 신 삶 영글기

매일
나는 거울을
닦는 여자로 산다

- 박홍미, '거울을 닦는 여자' -


매일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각질의 발은 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음은 먼지가 뿌옇게 끼었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거울을 닦듯 마음을 닦으라는 말. 겉모습만 치중하는 요즈음 더욱 유념해야 할 말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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