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평생동안 농사만 짓다가 늙은 농부가 아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서울에 나들이를 왔다. 생전 처음으로 구경하는 서울이니 볼 것도 많고 신기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것 저것 실컷 구경하고는 백화점에 들렸다. 백화점에 들어가 보니 정말로 처음 보는 물건들이 산더미 처럼 많았다.
그러다가 농부와 아들은 한 곳에서 벽이 양옆으로 쫙 갈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다가는 닫히고 또 열리고는 닫히고 했다.
그것을 보고서 호기심이 생긴 농부와 아들은 그게 뭔가 하고 자세히 관찰했다.
그런데 어떤 늙은 할머니가 그 앞에 서더니 단추를 꾹 누르자 벽이 양 옆으로 쫙 열렸고 늙은 할머니는 그 벽안으로 들어갔다.
너무나 신기해서 농부와 아들이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조금 있다가 다시 벽이 쫙 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정말로 예쁘고 쭉쭉빵빵한 젊은 미녀가 벽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농부의 눈이 놀랄만큼 커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들의 손을 잡고는 바삐 밖으로 뛰어 나갔다. 아들이 영문을 몰라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부지, 어데 가시려고요?"
그러자 늙은 농부의 대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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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집에 가서 어무이 델꼬 오자 !!!"
(할머니가 들어가서 쭉쭉 빵빵 미녀가 나오는걸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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