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심리학

성공의 심리학

무엇이 성공을 구성하는가? 사람이 현상을 똑같이 바라본다는 것은 관점이 같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획일적 시각으로 ‘시도한 일의 성취’를 성공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나 여기서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성공의 개념을 보아야 한다. 본디 성공은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하여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생각해야 하며, 몇 년 후 삶에 나타나는 객관적 성과뿐 아니라 먼 미래에까지 미치는 영향력도 감안해야 한다. 즉, 개인의 성공은 가족과 이웃 및 또래 집단뿐 아니라, 전통과 인종의 진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영원(eternity)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지금껏 성공을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접근해 온 탓에 통념상의 ‘성공’이 되레 실패에 가까운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를테면 일은 많이 벌여놨지만 성과가 별로 없으면 성공이 아니며, 타인의 수입으로 재산은 많이 키웠으나 정작 진정한 부를 창출하지 못했다면 그 역시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 또한 건강이나 양심 혹은 인간성은 포기한 채 부나 명예를 얻고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해도 그를 성공했다고 하진 않으며, 직장 일로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영성과 종교인다운 모습을 잃거나 혹은 시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에도 그는 ‘루저’에 불과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가령, 항상 시름에 묻혀 사는 여성이 있다고 치자. 남편이 몸져누운 아내를 보고 한마디 건넨다. “걱정을 붙들어 매어야 병이 나을 것 아니오?” 이를 측은히 여긴 이웃도 “근심이 병을 키운다”며 거들고 목사도 입을 연다. “매사에 기뻐해야 합니다. 기독교인이 무엇을 걱정한단 말입니까? 걱정하는 것은 죄입니다.” 내과를 찾으니 의사는 신경장애를 운운하며 조만간 신경쇠약에 걸릴 거라고 경고했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지만 병세는 되레 악화됐다. 애당초 그녀는 근심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극복하여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해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저명한 강연자들이 수세기 동안 실패의 원인과 성공 요건을 지적하는 데 만족했지만, 『성공의 심리학』은 이를 성취하는 비결을 일러주고 경제력과 학습 능력을 10퍼센트에서 50퍼센트까지 끌어올려 3년 안에 ‘몸값’을 두 배 이상 키워줄 수 있다. 또한 이 방법론은 인간의 약점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이미 수천 명이 입증했듯이 숭고한 윤리 의식을 터득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빚을 진 건 당신이다

당신 덕에 세상이 잘 돌아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사실, 존재한다는 이유로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부모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 외 사람들은 이 땅에 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따라서 세상은 당신이 없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당신이 세상 덕을 봤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보살핌을 받으며 먹을 것과 입을 것, 집, 친구, 교육, 발전의 기회, 행복 및 성공 등을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빚을 진 쪽은 당신이다. 그런데 빚을 청산하려면 남은 생애를 다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단단히 각오하고 일터로 나가라! 자신과 인류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상대방의 장점을 배우라

이웃의 장점을 습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다 보면 놀랄 일도 많이 있겠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즉,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에겐 닮고 싶은 인품이 있고 친구들에겐 당신에게는 없는 자질이 있을 테니, 그들과 교제하면서 장점과 미덕을 ‘체화(embody)’하라는 이야기다.

상대방의 잘못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본받고 싶은 자질이 상대방에게 있다면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성공을 부르고 타의 존경을 받을 만한 자질을 적극적으로 찾아 이를 고스란히 마음에 간직하라.

운에 기대지 말고 목표를 향해 가라

운이나 확률 게임에 맛을 들어선 안 된다. 표류하는 배는 항해 기간이 길지만 목표한 항구에 도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따라서 성공하길 바란다면 일찍이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라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활기에는 생명이, 타성에는 죽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바른 노력은 힘과 역량, 용기, 자립심, 미덕 및 인격을 향상시키지만,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은 나약함과 경솔하고 미련한 언동, 무관심, 악습 및 허탈감을 조장할 뿐이다. 게으른 체질이 만성 소화불량이나 결핵보다 심각한 불이익을 안겨주는 셈이다.

역사 속 위인들의 습관들을 연구하고 미술과 문학, 과학, 비즈니스 혹은 전문 분야에서 명성과 부를 쌓은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일벌레’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낼 수 있다. 사실 천재들의 특징적 성향은 대부분 끈기와 노력이다. 에디슨도 “천재는 2퍼센트의 영감과 98%의 땀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성공하려면 좀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이기심은 자살 행위와 같다. 제 배만 채우려는 사람들은 고통이 가중되고 영혼은 피폐해지며 이렇다 할 공적도 없이 죽어서도 ‘실패자’로 남을 것이나, 스스로 거듭나 이웃을 섬기는 사람들은 진정한 성공과 행복, 영적 성숙 및 영생의 비밀을 발견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전장’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행복을 누리려면 자신을 포기하고 그리스도를 보여주며 고귀한 소명 의식으로 사회를 섬겨야 한다. ‘계발’ 외에는 자신을 생각하지 말고 가능한 한 모든 이에게 선을 베푼다면, 지위가 낮거나 바쁜 나날을 보내더라도 도덕적․정신적으로 성숙해질 것이다.

정신적 암시

암시를 연구하면서 눈여겨봐야 할 점을 여섯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잠재의식이나 마음에 분명한 인상을 남기는 ‘지각’이나 ‘자극’이 암시적으로 마음의 인격 혹은 뇌의 활동을 수정한다.

둘째, 암시는 강조와 반복에 의해 강화된다.

셋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실이나 생각 혹은 이상 등은 암시가 되어 뇌세포에 자리를 잡는다.

넷째, 모든 사람이 암시에 민감한 것은 아니나 누구나 그에 반응하며 ‘수용의 법칙’에 순응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다섯째, 주의력은 암시의 수용 정도를 결정하므로 두 가지 조건, 즉 정신 활동 및 인식된 사물에 집중하는 정도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여섯째, 자주 반복되는 암시는 의식의 흐름을 장악하여 인격의 주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요컨대 마음의 중심과 기질을 제어하고 열정을 통제하며 의지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순화하려면 정신적 암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격을 지속적으로 함양하려면 암시를 반복 활용하여 뇌세포에 각인시켜야 한다. 그에 대한 절차나 ‘심리학’ 따위는 몰라도 상관이 없을 테니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정신적 암시의 법칙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교육도 암시의 결과다.

암시 활용법

암시를 활용하여 인격을 함양하려면 다음 세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달성하고픈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이를 될 수 있는 한 짤막한 말로 표현하되 힘있게(emphatically) 되뇌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목표에 담긴 의지와 욕구는 곧 현실이 될 것이다. 물론 말과 생각 자체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으나 욕구와 의지가 생각의 틀에 생명력과 힘(암시)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때 의지력과 욕구 없이 앵무새처럼 입으로만 반복하거나 ‘돼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린다면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또, 욕구는 있으나 의지력이 없어도 암시는 힘을 발휘할 수가 없을 것이다. 즉,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욕구와 긍정적 의지력이 함께 뒷받침된 그 무언가가 인격에 구현된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바로 인격 함양의 과정과 성공의 방법론이다.

힘보다 머리를 써라

과거 그루터기를 뽑아내고 통나무를 굴리던 시절에는 힘만 세면 무조건 크게 될 ‘재목’으로 여겼다. 그러나 스팀과 가스, 전기 및 중력을 이용하여 고된 일도 척척 해결하는 요즘에는 힘보다는 ‘머리’가 사람의 가치를 좌우하게 됐다. 업무에 머리를 쓸수록 그들의 몸값이 오른다는 이야기다.

600제곱킬로미터나 되는 땅에서 겨우겨우 산다며 아우성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50제곱킬로미터도 살 만하다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힘쓸 일이 많지만 후자는 머리만 쓰면 되니 그런 것이다. 기술공 중에는 시간당 25센트를 받는 사람이 있지만 75퍼센트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전자에 비해 후자가 머리를 세 배 더 쓰기 때문에 그럴 법도 하다.

이처럼 머리가 사람의 가치를 좌우한다. 따라서 당신의 몸값과 지위를 올리고 싶다면 업무에 두뇌를 결합해야 한다. 하루 100달러짜리 능력을 발휘하느냐 1달러짜리 능력에 그치느냐는 ‘머리’와 ‘인격’이 결정하는 거이다.

나는 앞에서 평범한 사람도 경제력을 10퍼센트에서 50퍼센트까지 끌어올려 3년 안에 ‘몸값’을 두 배 이상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방법은 바로 지적 역량을 ‘불량’에서 ‘양호’로 바꾸고 총체적 훈련을 통해 뇌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사고력과 인지력, 기억력 및 지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기억력이 부족한 사람은 습득한 지식을 잘 잊거나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남의 의견을 맹종하거나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머리는 훈련만 잘하면 기억력과 분석력 및 판단력을 강화하고 적절한 결론을 적시에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주의력을 통해 인지 능력을 길러라

두뇌의 역량을 기르는 첫 단계는 집중된 관심과 통일된 주의력으로 분명하고 간결한 인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야 어려울 일은 없겠지만, 한 가지 문제는 주의를 한곳에 기울이지 못하는 애매한 인지력에 있다. 사람은 대체로 만상을 지각하지만 딱히 하나만 꼽으라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여럿을 동시에 인식하다 보니 정확하고 뚜렷한 심상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머리도 사진기와 다르지 않다. 예컨대,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가만히 앉아서 노출을 적절히 맞춰줘야 한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움직여서는 안 되며 혹시라도 빛이 부족하면 노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즉, 손을 고정한 채 대상에 초점과 노출을 적절히 맞춰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한 가지 대상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가만히 앉는 것에, 집중력의 크기는 빛의 양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신력을 한곳에 집중한다면 분명하고 또렷하며 영속적인 인상 또는 의식의 흐름에 기억으로 재생된 ‘이미지’가 나타날 것이다.

요컨대, 기억력을 끌어올리는 첫 단계는 분명한 인지력에 있으며 그 성패는 주의력과 그 강도(intensity)에 따라 좌우된다.

기억해 내기

기억력과는 다른 이야기다. 무언가를 기억해 내려면 정신적 이미지가 구현된 뇌의 중추나 뉴런을 재가동시켜야 한다. 기억은 완벽하지만 그것이 잠재의식 깊은 곳에 남아 있으면 의식과는 동떨어져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다.

사실, 잠재의식 속 기억은 대부분 의지력으로는 끄집어낼 수가 없다. 따라서 잊었다는 것은 십중팔구 잠재의식 속에 있다는 뜻인데, 이는 실험심리학에서 검증된 바이기도 하다. 최면 상태에 들어가면 사람은 학창 시절 배웠던 것을 되뇔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한 줄도 기억해 낼 수가 없다.

무언가를 잘 기억해 내려면 경험이나 지식을 의식에까지 끄집어내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적절한 방법이 ‘반추(think over often)’이다. 그러면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연상 능력이 배가되어 의지만으로도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법을 익혀라

“면밀한 관찰력과 탁월한 기억력, 그리고 종합적 분석력이 훌륭한 제자를 양성할 것이다.” 파울러(O. S. Fowler)의 말이다. 오감은 집중력과 암시로 훈련할 수 있으며 이를 거친 사람은 모든 대상으로부터 배울 수가 있게 된다. “바보는 현자에게서도 배우려 하지 않지만 현자는 아이나 바보에게서라도 배운다”는 격언처럼 말이다. 배움에 뜻을 두었다면 만물이 스승인 법이다.

두뇌를 계발하려면 생각하는 법을 비롯하여 지식을 응용하는 법, 허와 실의 차이와 사실의 상대적 가치를 구별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정보는 그런 후라야 가치가 있다. 혹자는 자기 것으로 만들거나 응용하지도 않을 지식 습득에 평생을 보낸다. 그런 정보는 머릿속보다 서재에 두는 편이 낫다.

좋은 머리를 썩혀두지 말고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심오한 과학이나 철학, 형이상학 혹은 종교를 파헤칠 필요는 없다. 일단 주변의 사소한 문젯거리에서 시작하라. 그래도 몸값을 두 배로 올리거나 경제력을 늘릴 수 있으며, 시기적절한 생각만으로도 수백 달러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부’가 곁이 있으나 감지하지 못하면 발견할 수 없고, 설령 그런다 해도 이미 다른 사람이 쥐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남이 먼저 찾아야 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사실도 신기한 일이긴 하다! 결국 재능보다 값진 ‘기지(tact)’는 인지력과 사고력으로 습득할 수 있다.

인격과 힘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자질 중 핵심은 단연 인격(character)이다. 미국 시장도 인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직장이나 가정 혹은 삶의 형편을 떠나 ‘수요’가 가장 큰 것도 인격이요, 재계의 중추가 되는 최종 자산(final asset) 역시 인격이다.

“인격이 모자라지만 성공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양심이 없는 두뇌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아는 것은 많으나 마음 놓고 일을 맡길 수 있다면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인격을 정의하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것은 한계선을 긋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격이란 정력과 정직, 청렴, 신뢰, 신용, 충성, 주의력, 일관성, 용기, 신념, 열정, 헌신, 자존감과 타인 존중, 친절, 위엄, 주의력, 집중력, 겸손, 권위가 느껴지는 순종, 거절(“No!”)할 수 있는 소신과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 및 역량 등을 일컫는다. 이를 갖추었다면 당신은 인격을 갖춘 사람이며, 인격은 강한 개성의 척추(spinal column)와도 같다.

자신을 존중하라

자신에 대한 확신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성공은 기대할 수가 없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업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을 계발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두고 확인이 생길 것이다.

사람의 능력은 시험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이와 같은 맥락의 속담이 있다. “사람은 차(tea)와 같아서 온수에 담그기 전에는 참맛을 알 수 없다.” 평범해 보여도 자신의 역량을 믿는 사람은 타인에게 믿음을 주고 목표에 투신하지만, 자신을 깔아뭉개는 사람은 자질이 탁월하다 해도 내리막길을 달리게 될 것이다.

출처 : 성공의 심리학/뉴턴 N. 리델 원작/브라이언 J. 돈리 편저/유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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