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쪼개진 사과가 먹기에도 좋다

잘 쪼개진 사과가 먹기에도 좋다

42.195km 마라톤도 5km로 쪼개어 달린다. 아무리 엄청난 목표도 쪼개고 또 쪼개면 만만해진다.

마라톤에 출전하는 선수의 최종목표는 일정 시간 내에 42.195km를 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42.195km 를 완주할 수는 없다. 얼마 전 명예롭게 은퇴한 이봉주 선수도 20년간 완주한 기록을 41회다. 대신 그는 매일 30km를 달리며 훈련했다. 이때 완주거리를 5km씩 쪼개어 실전보다 더 실전처럼 연습을 한다. 5km 를 무조건 빠르게 뛰거나 일관된 방법으로 뛰는 것도 아니다. 마라톤 코스를 시간대별로 나누어서 처음 5km는 워밍업, 그 다음 5km는 속도진입, 그 다음 5km는 속도 유지 등 단계별 훈련방법이 따로 있다.

이렇게 전체 완주거리를 잘게 자르고, 그 거리마다 차별화된 최상의 방식으로 훈련하면서 최고의 기록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최종의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일에도 규격이 있다. 일의 덩어리를 실행하기 적합하게 잘라라

일의 덩치가 크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런 업무일수록 요령만 알면 일처리 과정에서 작고 단순한 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큰 사과를 한 입에 먹어치우기는 어려워도 잘게 쪼개놓으면 먹기도 편하고 소화도 잘되지 않던가.

가장 좋은 방법은 최종성과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각 단계별로 달성해야 할 중간목표를 나누어 재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캐스케이딩(cascading)이라 한다 . 흔히 일을 할 때 커다란 최종목표만 정해놓는데, 그러면 일의 덩치에 기가 질려 목표를 향해 움직일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얼마만큼 목표에 다가섰는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 중도에 멈추거나 엉뚱한 옆길로 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목표를 잘게 쪼개라는 것이다. 최종목표를 위해 먼저 달성해야 할 세부단계별 목표를 3~5단계로 수치화 놓으면 현재 상태도 파악할 수 있고, 목표에 근접해간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잘게 쪼개진 목표는 일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작으나마 하나씩 달성해나가면서 동기부여를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일을 효과적으로 캐스케이딩하는 퍼포먼스 웨이

▶ 나만의 칼로 나누는 훈련을 반복하라

일을 나눌 때는 나만의 기준에 딱 맞는 칼이 있어야 한다. 2P&2C기준에 맞춰 일을 나눠보다. 사람(People), 프로세스 (Process), 내용(Contents), 고객(Customer)이 그 기준이다. 일을 나눌 때는 그 일을 진행하는 사람의 역할에 맞게 잘라야 한다. 또 일이 진행되는 프로세스도 따져봐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일을 쪼갰다가 흐름이 흐트러져서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거나 두 번 일하게 된다면 이 얼마나 무의미한 낭비인가 . 물론 일의 내용과 고객에 따라서도 일을 쪼개는 범위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준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나누는 눈을 기르자.

▶ 실행계획이 아닌 목표를 쪼개라

일을 나누는 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할일을 나누는 게 아니라 성과목표를 구체적인 실행목표로 조개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번 달, 이번 주에 내가 달성해야 할 목표수준이 나온 다음에 이에 맞는 실행계획을 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의 목표, 즉 일이 완성되었을 때의 성과물이 어떤 모습일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작업이다.
전체목표를 알고 나면 세부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의 분량과 기한이 정해진다. 이때 다른 일과의 연계성과 내가 다른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들을 잘 계산하여 쪼개야 실수가 없다.

최종적인 목표에 맞추어 월간, 주간 단위 목표로 세부적으로 쪼개서, 눈에 보이고 실행 가능한 작은 단위로 잘게 만들자. 처음부터 일을 나누기는 어려우니, 우선 분기 단위를 월 단위로, 그것을 다시 주 단위, 일일 단위 목표로 순차적으로 세분화하는 훈련을 해나가자.

출처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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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ACO [alpha@alpa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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