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싸움 이후에
거칠으나 직선적은 삶은
그 어떤 문제도 첨예하게 다가온다
생의 모순이 주관(主觀)의 테두리 안에서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면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들의
오랜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싸움의 주인들은 점점 잊혀지고
싸움의 장소 또한 점점 흐려진다
그때 소박한 풀피리를 불며 나오는 자가 있으니 ...
거칠으나 직선적인 향기로 유혹하는
낭만의 시절이로다
- 김현배 님, '내면의 싸움 이후에' -
둥글음은 개성이 없음이 아니라 각지고 모난 것을 세상에 문질러 얻은 단내 나는 것입니다. 직선적으로 오는 것도 필요하고 완곡하게 오는 것도 필요하니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게 생이 아닐까 합니다.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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