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천천히 걸어 들어간 좁은 골목
그래피티(graffiti)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시선을 멈춘다.
벽에 기대어 선 이와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이의
실루엣이
나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현대의 복잡함과 다양함의 어우러짐
작고 좁은 골목길에서의 만남
수많은 다양성을 마주하며 살아가지만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가끔은
무겁게 걸려있는 빗장을 살며시 밀어본다.
- 이원주 님, '골목길' -
그래피티(graffiti)는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외국과 달리 우리는 주로 강변의 통로 벽면에서 가끔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냥 스쳐가기 바쁜 일상에도 잠시 바라보고 느낄 수만 있다면 골목이나 그 벽면도 훌륭한 소통의 장소가 될 듯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