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있는 곳에

정이 있는 곳에

혈이 있는 곳에 정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손에 집중하면 손에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있는 곳에 기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가 있는 곳에 혈이 있고, 혈이 있는 곳에 정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의 근원은 마음이다.

우리는 흔히 정이 없어서 못 살겠다는 말을 한다.
정(精)이 충만하면 자연 정이 생기게 되어 있다.
왜 학교의 도덕교육이 실패하느냐 하면
학교의 공부는 정이 없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정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기술교육은 정이 없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참 인간교육은 정 없이는 할 수 없다.

그러면 인간교육은 누가 해야 하느냐 하면 부모밖에는 없다.
자식에 대한 참사랑을 지닌 부모가 해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인간교육도 선생님들이 다 해주려니 기대한다.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인간의 교육은 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 민순호 님,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느니라'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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