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가까이 (최선옥)

생각보다 가까이

"생각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기발한 광고 문구다. 어느 머리에서 나왔을까, 단번에 와 박힌다. 광고 문구는 톡톡 튄다. 하긴 튀어야 하는 세상이니까. 그것이 너무 강한 문구여서 때로는 무슨 광고인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그 문구를 곰곰 떠올리면서 그토록 골똘하게 생각했던 것,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짰던 것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너무 가까이 두고 골똘히 빠져있다 보면 문제의 본질이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흐르거나 생각이 생각을 낳아 복잡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땐 아예 덮어두거나 멀리서 바라보는 관점도 필요한 듯싶다. 생각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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