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날마다 벗님에게 편지를 씁니다. 소소한 일상의 얘기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바를 아무런 꾸밈없이 꾸준히. 천 장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벗님이 너무 버거워 해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누군가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한 자 한 자 쓰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손편지를 보내는 일은 쉽진 않습니다. 딸이 공부 때문에 춘천에 있을 때, 한 달에 두 번 밖에 집에 오지 못하니 함께 얘기할 시간이 적어 생각한 방편이 편지였습니다. 날마다 한 장씩 써놓고 집에 들를 때마다 가져갔어요. 약 300여 통을 보내고 나니 졸업을 했네요. 지금도 그 편지를 보물이라 하니 기분은 좋습니다. 가족들 생일을 맞아 노트에 소중한 글들을 적어 보내기도 했어요. 다른 어떤 선물보다 정성이 들어있지요.
가끔은 손편지도 써 보세요. 마음을 전하는 정성스런 선물이 될 테니까요.
- 이홍재 님, '편지'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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