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약국

완전한 약국

1964년, 미국의 <토요 리뷰(Saturday Review)> 편집장이던 노만 카슨스는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겨 몸이 시멘트처럼 굳어져서 죽음에 이르는 병이었다. 50세의 노만 카슨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네 딸을 두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억울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어느 날 그는 책의 한 구절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다.

‘부정적인 정서는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생각은 살균작용을 한다.’

그날부터 그는 폭력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올 만한 책과 텔레비전 프로는 일절 보지 않았다. 사람들에게도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대신 그는 희망적인 책들을 읽고, 코미디 프로를 보며 크게 웃고, 즐거운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놀랍게도 많이 웃을수록 통증이 사라졌다. 통증이 사라지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고, 그러던 어느 날 일어나 보니 굽어버린 손가락 하나가 퍼져 있었다. 그는 어쩌면 웃음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웃었다. 그로부터 1년 뒤 기적처럼 병이 완치됐다.

그는 너무 신기해 하버드 대학을 찾아가 웃음으로 병을 이겨낸 자신을 연구해볼 것을 제안했다. 처음에 교수들은 그를 무시했지만 그의 거듭되는 부탁에 연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사람이 크게 한 번 웃을 때 막혔던 혈관이 뚫린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혈액 순환이 잘되면 건강해지기 때문에 모든 병에서 나을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그 자신도 의과대학에 가서 공부하며 웃음에 대한 논문을 발표, 의과대학 교수가 되었다. 75세까지 UCLA대학에서 강의하며 웃음 치료를 위해 일생을 바친 그는 웃음학의 창시자였다.

“우리 몸에는 완전한 약국이 있습니다. 바로 웃음입니다. 혼자 웃는 것보다 여럿이 웃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단, 비웃음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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