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편하게 살고 싶으면
재테크에 열중인 30대 젊은이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돈을 모으려 하는가?”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노후에 좀 편하게 살려고요.”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럼 노후에 무슨 일을 하면서 편하게 살 건데?”
그 젊은이는 말하기를 “딱히 무엇을 할 건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려운 일이 네 가지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고생스러운 것이고 두 번째는 남에게 냉대 받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고민스러운 것이나 세 가지보다 더 괴로운 것은 노년에 한가로운 것이다.
요즘 노후준비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는다. 각종 재테크에서 노후연금까지 그 방법도 여러 가지 많든 적든 노후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아는 방법은 모임에 가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돈에 대해 말 한마디라도 자신이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사람이고, 한쪽에서 조용히 있는 사람은 별다른 준비가 없는 사람이다. 흔히 재테크가 노후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노년에 돈 걱정 안 해도 되니 그것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노후준비는 재테크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본에서 목각의 대가(大家)로 유명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10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이 사후에 그의 작업장으로 가보고는 모두들 깜짝 놀랐다
앞으로 30년은 충분히 작업할 수 있는 양의 나무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었다. 모두들 107세 노인에게 30년의 작업량이 왜 필요했는지 의아해 했다. 하지만 대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창고에 있는 나무를 보고 “30년은 더 장인으로서 살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
그에게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루하루 할 일이 있었으니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행복했을 것이다.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준비했다고 할 수 있다
재(財)테크가 재물을 모으는 것이라면 노(老)테크는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노(老)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만약 장인(丈人)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노인에 불과했을 것이고, 반대로 열정이 있다면 107세라도 여전히 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도 그 열정을 놓지 않았으니 그 목각 장인의 마음은 청춘이었을 것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70,80살의 노인에게도 열정이 있다면 마음은 청춘이라는 얘기다. 흔히 은퇴 후 30년의 시기를 핫 에이지(Hot Age)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열정을 가지고 또 다른 인생을 사는 시기라는 말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열정이 사라지고 할 일이 없어지면 그때부터 늙기 시작한다. 마음이 가장 먼저 늙는다
한 생명보험은 은퇴를 앞둔 전국 40~50대 남녀 500명에게 "자녀에게 남길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삶에 대한 가치관'이 81.2%를 차지했다. 의외로 재산에 대한 답은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 40~50대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리고 물질보다는 삶의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재물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더 많아질 수도, 금방 없어질 수도 있다. 또 없어졌다고 해서 모두 탕진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고픈 일에 쓰는 것은 모으는 것보다 인생을 더 잘 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 70세의 노인이 골프 회원권을 구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말에 남들은 “앞으로 골프를 치면 얼마나 치겠다고 회원권을 사는지.”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여생지락(餘生之樂)을 몰라서 하는 말.
공자는 즐기는 자가 최고라고 했고 키케로는 젊은이 같은 노인을 만나면 즐겁다고 했다.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 그것은 웰빙(Well-being)이라고 할 수 없다.
은퇴가 곧 인생 끝이 아니고, 은퇴 후에도 또 다른 인생이 있음을 안다면 재테크 못지않게 노(老)테크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핫 에이지(Hot Age)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옮겨온 글~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오늘의 지겨움은 훗날의 그리움
오늘의 지겨움은 훗날의 그리움
나를 힘들게 했던 과거의 고난이 사실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자양분이고 훗날의 그리움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과 시련, 즉 오늘의 지겨움은 미래의 그리움이다. 그래서 추억은 항상 아름다운 것 같다.
- “김서곤 ”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산다“중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과거의 고난이 사실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자양분이고 훗날의 그리움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과 시련, 즉 오늘의 지겨움은 미래의 그리움이다. 그래서 추억은 항상 아름다운 것 같다.
- “김서곤 ”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산다“중에서
어머니 -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
나에게 티끌 하나..,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엽서 공모전에서
대상작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노래 / 이재옥
뻐꾹 뻐꾹 오늘도 앞산에서 뻐꾸기소리 들려오네
여명처럼 노을처럼 변함없는 저 소리,
항상 푸르렀던 어머니 마음인가?
어서 일어나라 뻐꾹 뻐꾹 한눈 팔지 마라 뻐꾹 뻐꾹
그래 그래 잘 할 거야 뻐꾹 뻐꾹
걱정은 노래가 되었네 메아리가 되었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이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엽서 공모전에서
대상작 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노래 / 이재옥
뻐꾹 뻐꾹 오늘도 앞산에서 뻐꾸기소리 들려오네
여명처럼 노을처럼 변함없는 저 소리,
항상 푸르렀던 어머니 마음인가?
어서 일어나라 뻐꾹 뻐꾹 한눈 팔지 마라 뻐꾹 뻐꾹
그래 그래 잘 할 거야 뻐꾹 뻐꾹
걱정은 노래가 되었네 메아리가 되었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하나 마나
하나 마나
느낌 없는 책은 읽으나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희생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이다.
- 청춘예찬 한근태 -
느낌 없는 책은 읽으나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희생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이다.
- 청춘예찬 한근태 -
세상사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는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개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개랍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입니다.
세상은 공평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아니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사 입니다.
불평하면 자신은 손해만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뭔가가 부족하면
생활은 조금 불편할지 모르나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음을 수도 없이 경험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이 감사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지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답니다.
매 순간마다 감사의 조건을 찾으며 살아갑니다.
작은 일에도 웃어주는 사람은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개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개랍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입니다.
세상은 공평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아니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사 입니다.
불평하면 자신은 손해만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뭔가가 부족하면
생활은 조금 불편할지 모르나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음을 수도 없이 경험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이 감사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지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답니다.
매 순간마다 감사의 조건을 찾으며 살아갑니다.
작은 일에도 웃어주는 사람은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경이롭고 새로운 순간
▲ 경이롭고 새로운 순간 ▲
날마다 새롭습니다.
우리의 나날은 늘 새로운 것입니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똑같은 날은 하나도 없습니다.
괴로워도 다른 괴로움이고
즐거워도 다른 즐거움이지
똑같은 괴로움
똑같은 즐거움이란 있을 수 없지요.
어제와 똑같은 호흡을 어찌
오늘도 들이고 내쉴 수 있겠어요.
같은 강물에서는 절대
두 번 목욕할 수 없다고 하듯 우리의 순간 순간은
새롭고 경이로운 것입니다.
세상을 살며 어느 한순간이라도
똑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늘 같이 보려고 하고
똑같이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어제의 생각으로 오늘을 바라보며,
이전의 관념으로 지금을 판단하려 하고,
어제 만난 사람으로 오늘의 사람을 대하고,
이전의 사랑으로 지금의 사랑을 끼워
맞추려 하거든요.
이전에 들었던 가르침으로
오늘 듣고 있는 가르침을 가로막지 마세요.
어제 들었던 가르침을 다 놓아 버릴 수 있어야
오늘 전혀 새롭고 신비로운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다 아는 가르침이라고, 이미 경험했다고
전에 느껴 보았노라고 하지 마세요.
지금 느끼는 경험은 지금 듣고 있는 가르침은
오직 지금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것이니까요.
출처 : 법정 스님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중에서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날마다 새롭습니다.
우리의 나날은 늘 새로운 것입니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똑같은 날은 하나도 없습니다.
괴로워도 다른 괴로움이고
즐거워도 다른 즐거움이지
똑같은 괴로움
똑같은 즐거움이란 있을 수 없지요.
어제와 똑같은 호흡을 어찌
오늘도 들이고 내쉴 수 있겠어요.
같은 강물에서는 절대
두 번 목욕할 수 없다고 하듯 우리의 순간 순간은
새롭고 경이로운 것입니다.
세상을 살며 어느 한순간이라도
똑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늘 같이 보려고 하고
똑같이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어제의 생각으로 오늘을 바라보며,
이전의 관념으로 지금을 판단하려 하고,
어제 만난 사람으로 오늘의 사람을 대하고,
이전의 사랑으로 지금의 사랑을 끼워
맞추려 하거든요.
이전에 들었던 가르침으로
오늘 듣고 있는 가르침을 가로막지 마세요.
어제 들었던 가르침을 다 놓아 버릴 수 있어야
오늘 전혀 새롭고 신비로운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다 아는 가르침이라고, 이미 경험했다고
전에 느껴 보았노라고 하지 마세요.
지금 느끼는 경험은 지금 듣고 있는 가르침은
오직 지금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것이니까요.
출처 : 법정 스님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중에서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배우다
배우다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배우고, 돌을 보면 무거움을 배우고, 아이를 보면 사랑을 배우고, 어른을 보면 존경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참다운 배움의 방법이다.
- 청학동 훈장님의「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있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중에서 -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배우고, 돌을 보면 무거움을 배우고, 아이를 보면 사랑을 배우고, 어른을 보면 존경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참다운 배움의 방법이다.
- 청학동 훈장님의「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있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중에서 -
꽃의 자비 - 자운영(紫雲英)
꽃의 자비 - 자운영(紫雲英)
마음의 허기 메우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전 오르는 길가에
자운영 꽃이 피었습니다.
남도에 봄이 찾아오면
보랏빛 구름이 내려앉은 듯
온 들판을 자욱이 수놓으며 피어나는
자운영 꽃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
농부의 쟁기질에 땅속에 묻혀
기꺼이 거름이 되는 녹비(祿肥)의 꽃.
어느 시인은 이를 일러
'꽃의 자비(慈悲)'라 했지요.
꽃앞에 무릎 꿇으며 다짐합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허물어
초록목숨을 키우는 자운영 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자운영(紫雲英) a Chinese milk vetch.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두해살이풀. 연화초(蓮花草)·홍화채(紅花菜)·쇄미제(碎米濟)·야화생이라고도 함. 중국(中國)이 원산(原産)이며 잎은 기수 우상(羽狀) 복엽(複葉)임.
마음의 허기 메우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전 오르는 길가에
자운영 꽃이 피었습니다.
남도에 봄이 찾아오면
보랏빛 구름이 내려앉은 듯
온 들판을 자욱이 수놓으며 피어나는
자운영 꽃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
농부의 쟁기질에 땅속에 묻혀
기꺼이 거름이 되는 녹비(祿肥)의 꽃.
어느 시인은 이를 일러
'꽃의 자비(慈悲)'라 했지요.
꽃앞에 무릎 꿇으며 다짐합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허물어
초록목숨을 키우는 자운영 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자운영(紫雲英) a Chinese milk vetch.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두해살이풀. 연화초(蓮花草)·홍화채(紅花菜)·쇄미제(碎米濟)·야화생이라고도 함. 중국(中國)이 원산(原産)이며 잎은 기수 우상(羽狀) 복엽(複葉)임.
인명은 재처 (人命在妻)
운명은 재천((運命在天)인명은 재처(人命在妻)세상이니라
요즘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머는 '아내 시리즈'다. 하늘 천(天)자를 아내 처(妻)자로 바꾼 한자성어들인데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명재처(人命在妻)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있다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지성이면 감처(至誠感妻)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동한다
처하태평(妻下泰平)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평안하다
순처자는 흥하고 역처자는 망한다, 순처자흥여처자망(順妻者興 逆妻者亡) 아내에게 순종하면 삶이 즐겁고,거스르면 칼 맞는다)
참, 머리들도 좋다. 요즘 남편들의 눈물겨운 생존법을 어쩌면 이렇게 잘도 표현했을까. 하지만 씁쓸하다. 웃자고 만든 말이겠지만 속없이 웃을 수만은 없는 서글픈 유머. 남편들의 위상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쪼그라들었을까.
예전에도 공처가(恐妻家-아내에게 쥐어 사는 남자)니 엄처시하(嚴妻侍下-엄한 아내 밑에서 꼼짝 못하고사는 남편)니 하는 말은 있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였다.
여필종부(女必從夫)남존여비(男尊女卑)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안제미(擧案齊眉:밥상을 눈썹에 맞추어 높이 들고들어간다는 뜻으로 아내가 남편을 정성껏 받드는 모양을 말함), 일부종사(一夫從事:평생 한 남편만 섬김), 삼종지도(三從之道-여자가 따라야 할 세가지 도리, 즉 어릴 때는 부모를, 출가해서는 남편을, 노후에는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말)의 가르침도 당연시 되었다.
그러나 이젠 모두 국어책에나 나오는 옛말이 됐다. 그러니 아직도 이런 한자성어에 박수 치는 '간 큰 남편'이 있기나 할까. 70대 이상 노인들에게 노후를 누구와 보내고 싶은가에 대해 물었다. 대답이 기가 막혔다. 남자는 69%가 반드시 아내와 함께 보내겠다고 한 반면 여성은 66%가 절대로 지금 남편과는 안 보내겠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일본 얘기다.
우리는 어떨까. 미국 사는 한인들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도 장난은 아닌 것 같다. 50대 이후 부부들이 특히 더 그렇다. 바깥으로 돌던 남편들은 점점 집안으로 깃들고 거꾸로 아내들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퇴직이라도 하고 나면 남편은 그야말로 아내만 찾는 '노인 아기'가 되고 만다. 그래서 나온 말이 '삼식이(하루 세끼 꼬박 집에서 밥 먹는 보기 싫은 남편)'다.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5가지는 마누라, 아내, 집사람, 와이프, 애들 엄마라는 우스개도 있다. (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5가지는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이란다) 그야말로 남성 몰락 시대다. 이런 조롱섞인 말장난 소재로까지 떨어진 남편들의 위상이라니. 바람직한 부부 사이란 어떤 것일까. 정답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부부 황금률'은 있다. 상호 신뢰와 존중과 책임이다. 운명공동체여야 한다는 자각도 빼놓을 수 없다.
부부란 험난한 인생행로를 함께 걸어갈, 혹은 함께 헤쳐 나온 친구요 동지며 후원자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의 사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자꾸만 둘 사이를 경쟁관계로 만들려 한다.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니라 여성의 당연한 권리라며, 왜 그렇게 참고 사느냐며 서로를 이간질시킨다. 매년 3쌍이 결혼할 때 1쌍은 갈라서는, OECD 최고 이혼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세태는 이런 부추김과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부족할 수 있다. 못났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런 남편을 최고로 여기며 사는 아내들은 여전히 많다. 무능하지만, 실수투성이지만 그래도 손잡아 주고 어깨 세워 주는 아내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런 여자더러 어리석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헛똑똑이들이 알 리가 없다. 그런 아내야말로 인생 행복의 비밀을 제대로 아는, 진정 현명한 여자라는 것을.
요즘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머는 '아내 시리즈'다. 하늘 천(天)자를 아내 처(妻)자로 바꾼 한자성어들인데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명재처(人命在妻)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있다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지성이면 감처(至誠感妻)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동한다
처하태평(妻下泰平)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평안하다
순처자는 흥하고 역처자는 망한다, 순처자흥여처자망(順妻者興 逆妻者亡) 아내에게 순종하면 삶이 즐겁고,거스르면 칼 맞는다)
참, 머리들도 좋다. 요즘 남편들의 눈물겨운 생존법을 어쩌면 이렇게 잘도 표현했을까. 하지만 씁쓸하다. 웃자고 만든 말이겠지만 속없이 웃을 수만은 없는 서글픈 유머. 남편들의 위상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쪼그라들었을까.
예전에도 공처가(恐妻家-아내에게 쥐어 사는 남자)니 엄처시하(嚴妻侍下-엄한 아내 밑에서 꼼짝 못하고사는 남편)니 하는 말은 있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였다.
여필종부(女必從夫)남존여비(男尊女卑)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안제미(擧案齊眉:밥상을 눈썹에 맞추어 높이 들고들어간다는 뜻으로 아내가 남편을 정성껏 받드는 모양을 말함), 일부종사(一夫從事:평생 한 남편만 섬김), 삼종지도(三從之道-여자가 따라야 할 세가지 도리, 즉 어릴 때는 부모를, 출가해서는 남편을, 노후에는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말)의 가르침도 당연시 되었다.
그러나 이젠 모두 국어책에나 나오는 옛말이 됐다. 그러니 아직도 이런 한자성어에 박수 치는 '간 큰 남편'이 있기나 할까. 70대 이상 노인들에게 노후를 누구와 보내고 싶은가에 대해 물었다. 대답이 기가 막혔다. 남자는 69%가 반드시 아내와 함께 보내겠다고 한 반면 여성은 66%가 절대로 지금 남편과는 안 보내겠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일본 얘기다.
우리는 어떨까. 미국 사는 한인들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도 장난은 아닌 것 같다. 50대 이후 부부들이 특히 더 그렇다. 바깥으로 돌던 남편들은 점점 집안으로 깃들고 거꾸로 아내들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퇴직이라도 하고 나면 남편은 그야말로 아내만 찾는 '노인 아기'가 되고 만다. 그래서 나온 말이 '삼식이(하루 세끼 꼬박 집에서 밥 먹는 보기 싫은 남편)'다.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5가지는 마누라, 아내, 집사람, 와이프, 애들 엄마라는 우스개도 있다. (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5가지는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이란다) 그야말로 남성 몰락 시대다. 이런 조롱섞인 말장난 소재로까지 떨어진 남편들의 위상이라니. 바람직한 부부 사이란 어떤 것일까. 정답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부부 황금률'은 있다. 상호 신뢰와 존중과 책임이다. 운명공동체여야 한다는 자각도 빼놓을 수 없다.
부부란 험난한 인생행로를 함께 걸어갈, 혹은 함께 헤쳐 나온 친구요 동지며 후원자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의 사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자꾸만 둘 사이를 경쟁관계로 만들려 한다. 이혼은 더 이상 '흠'이 아니라 여성의 당연한 권리라며, 왜 그렇게 참고 사느냐며 서로를 이간질시킨다. 매년 3쌍이 결혼할 때 1쌍은 갈라서는, OECD 최고 이혼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세태는 이런 부추김과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부족할 수 있다. 못났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런 남편을 최고로 여기며 사는 아내들은 여전히 많다. 무능하지만, 실수투성이지만 그래도 손잡아 주고 어깨 세워 주는 아내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런 여자더러 어리석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헛똑똑이들이 알 리가 없다. 그런 아내야말로 인생 행복의 비밀을 제대로 아는, 진정 현명한 여자라는 것을.
떠나는 이유
떠나는 이유
우리가 산 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것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과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중에서 -
우리가 산 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것은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사람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과 관계를 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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