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의 용기

일상 속에서의 용기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영웅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용기다. 솔직할 용기, 유혹에 저항할 용기, 사실을 말할 용기,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용기, 다른 사람의 부에 부도덕하게 의존하지 않고 갖고 있는 것 내에서 정직하게 살아갈 용기 말이다.

- 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 중에서 -

낙타의 눈

낙타의 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몽골 고비사막. 유목민들은 이정표 없이도 묵묵히 길을 떠납니다. 적당한 장소에 도착하면 한사간이면 족히 지을 수 있는 이동식 집 '게르'를 짓습니다. 그리고 어린 낙타는 게르 주변에 매어놓고, 큰 낙타들을 데리고 물을 찾아 나섭니다. 실컷 물을 먹은 낙타는 위에 물을 저장하기 때문에 몇 주를 물 없이도 견딜 수 있습니다.

낙타는 사막의 교통수단이자 짐꾼입니다. 철거한 게르며 살림, 그리고 사람을 태우고 갑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털을 방한용으로 내주고, 젖을 내주고, 최후에는 제 몸을 겨울식량으로 내줍니다.

낙타의 기다란 속눈썹 속 커다란 눈은 선한 이의 눈을 닮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낙타는 감정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울음소리는 한없이 애잔합니다. 낙타는 보통 생후 5년이 되면 새끼를 갖는데 출산 때가 되면 사람과 적을 피해 홀로 안전한 장소로 가 온몸을 뒹굴며 산고를 이겨냅니다.

그렇게 새끼를 낳고 온몸을 핥아주는 낙타.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본 낙타의 눈은 슬프고도 따스했습니다. 요즘 그 낙타의 눈이 왜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 향기님으로부터 받은 글입니다.

새는 왜 여행하는가

새는 왜 여행하는가

조류학자들이 먹이를 위해 혹은 번식을 위해 새들은 먼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때,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보다 더 형이상학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당신 같으면 단지 부족한 식량 때문에 먼 산과 강을 넘어 수천 수만리의 여행을 하겠는가. 그것도 눈앞에 닥친 기아가 아닌 얼마 후의 미래를 예측하고....

- 곽재구의 <포구 기행> 중에서 -

Sundries: 가을비를 맞으며

Sundries: 가을비를 맞으며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얼마만큼의 삶을
내 가슴에 적셔왔는가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훌쩍 떠날 날이 오면
미련없이 떠나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 용혜원의 '가을비를 맞으며' 시의 일부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가을비를 맞으며'에서 옮긴 글입니다.

만남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 정채봉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에서 -

Amboise (앙부아즈)

Amboise (앙부아즈)


DescriptionEnglish: Amboise
Русский: Амбуаз
Korean: 앙부아즈
Date28 September 2010
Source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Владимир Шеляпин
Camera location47° 24′ 57.08″ N, 0° 59′ 07.17″ E
PermissionPublic Domain / CC-zero
Licensing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Sundries: 저마다 때가 있다

Sundries: 저마다 때가 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깍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 한비야의《중국견문록》중에서 -

많은 사람들이 남하고 비교하며“나는 이미 늦었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은 세상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 것만 보이게 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조앤 롤링에게 늦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 가을에 국화는 늦깍이가 아니기에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Sundries: 저마다 때가 있다'에서 옮긴 글입니다.

기억, 만나려면

기억, 만나려면

기억은 이미 당신의 의식 속에 들어갔지만 당신은 그것을 스스로 발견해야 하오. 그것은 꿈속에서, 깨어 있을 때, 어떤 책의 책장을 들출 때, 모퉁이를 돌때 나타날 것이오. 너무 조바심을 내서도, 기억들을 억지로 만들어내서도 안됩니다. 그저 그것을 피하지 말고 맑은 정신과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시오.

-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셰익스피어의 기억>중에서 -

Wupatki National Monument

Wupatki National Monument


DescriptionWupatki National Monument, Arizona, USA. Wupatki ruin
우팟키 국립천연기념물
DateSep 27, 2008
SourceNational Park Service
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National Park Service
Camera location.
PermissionPublic Domain
LicensingThis image or media file contains material based on a work of a National Park Service employee, created as part of that person's official duties. As a work of the U.S. federal government, such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See the NPS website and NPS copyright policy for mo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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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nnium Tower, San Francisco

The Millennium Tower (301 Mission Street) and the Mission Street canyon by Hydrogen Iodide at en.wikipedia from Wikimedia Commons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San_Francisco_Millennium_Tower_May_2008.JPG) in the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