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늙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말했다.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그게 누구든 늙게 마련이다.
아무리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해도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젊은이들은 흡사 늙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그들도 역시 늙게 된다.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보편적인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답게 늙는다는 건 선택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봐도 그냥 늙어가는 사람은 많아도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그 일이 어렵다는 얘기다.
아름답게 늙으면 그 삶의 질은 윤택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다. 본 받을 만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방해하는 것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알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 있는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품위란 무엇인가.
품위-品位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며 사물의 가치라는 뜻도있다. 가치 있는사람이 되는 것은 노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노년생활에서 크게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품위는 존경받는 인격적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인품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자칫 추하게 보일 수 있는 게 식탐(食貪)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하는 노년’이다. 우선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를 부지런히 읽어야 하고 한 달에 신간 한두 권은 정독해야 된다.
나이 들면 정보와 지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은 정보는 넘쳐나도 지식은 크게 빈약한 시대다. 정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우연한 기회에, 나이 70에 그림을 시작한 할머니가 연속으로 공모전에 다섯 번 입상, 스스로도 놀라는 케이스를 본 일이 있다. 그분은 자기의 그림 재주를 모르고 있다가 발견한 것이며 지금은 전혀 딴 사람이 되어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나이 70에 색스폰이나 오카리나를 시작하여 양재천 다리 밑에서 여의도 다리 밑에서 혼자서 연습하는 모습은 보기 흐뭇하고 걸음을 멈추게 한다.
노년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새일, 새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용기 있는 행동이다. 품위 있는 노년이 되는 것이다. 건강이 없으면 다른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 된다. 걷기 운동처럼 좋은 것도 없다.
그 크기에 관계없이 ‘서재’가 있어야 한다. 가족들과 구획된 자기만의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며 사람은 자기 책상이 있어야 향상될 수 있다. 서재만 있다면 그 노후는 어떤 수준이 보장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났으니 모두가 오래 살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더 중요해진다. 모두가 힘써 노력해서 ‘추한 늙은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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