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누군가

누군가 등산로에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 꽃이 피었다

누군가
봉숭아를 심었다
봉숭아 꽃이 피었다

누군가
내게 마음을 심었다
나도 꽃이 되었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 '누군가' 중에서 -

맨 땅에 꽃을 심으면 꽃밭이 되고 나무를 심으면 푸른 숲이 됩니다. 맨 땅처럼 마르고 지친 내 마음에 누군가 들어와 사랑을 심으니 나도 어느새 꽃밭이 되고 푸른 숲이 됩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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