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case Mall on the Las Vegas Strip

Showcase Mall on the Las Vegas Strip


DescriptionEnglish: Outback Steakhouse, Coca-Cola Store, M&M's World, Marshall's, etc. at the Showcase Mall on the Las Vegas Strip, across from New York-New York Hotel and Casino.
Date23 November 2013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Nandaro
Camera location.
PermissionCC-BY-SA-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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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이를 주의하라.

Sundries: 이를 주의하라.

나이 10세에는 과자에, 20세에는 연인에, 30세에는 쾌락에, 40세에는 야심에, 그리고 50세에는 탐욕에 움직여진다. 이를 주의하라.

- 프랑스의 계몽주의자, 장 자크 루소 -


'Sundries: 이를 주의하라.'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괜찮아

Sundries: 괜찮아

괜찮아
걱정하지 마
글쎄, 괜찮다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자

어느 날 밤 잠 못 이루는 저를 찾아오신 천사의 말씀입니다.

- 정호승 저/'천사의 시' 중에서

안녕하세요!! 잘 될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Sundries: 괜찮아'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사람의 마음에도

Sundries: 사람의 마음에도

사람의 마음에도
눈이 내릴 수는 없을까
하얀 눈이 펑펑 내려
마음과 시기와 교만을
하얗게 덮을 수는 없는 것일까

- 김영진의 (사랑과 희망의 노래) 에 (눈 쌓인 겨울 산) 중에서 -


'Sundries: 사람의 마음에도'에서 옮긴 글입니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다.
박재희

안녕하십니까! 박재희 입니다.
인간에게는 남의 불행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굶어서 고통 받는 저개발 국가 어린이의 굶주린 사진을 보고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나, 고통에 빠져 절망하는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착한 본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맹자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불인지심(不忍之心)이라고 합니다.

아니 불(不)자에 참을 인(忍)자, 그러니까 ‘불인지심’은 인간으로서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선한 마음입니다.
맹자는 비유를 통해 이렇게 불인지심을 설명합니다.
‘지금 어린 아이가 내 눈앞에서 우물 속으로 빠지려 하고 있다.
이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측은(惻隱)한 마음이 들어 손을 뻗혀 그 아이를 구해주려 할 것이다.
이것은 마음속으로 그 아이의 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동네 친구들에게 칭찬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아울러 내가 손을 뻗혀 구해 주지 않았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욕먹을까 두려워해서도 아니다.
이것이 인간은 누구나 남의 불행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본능적인 불인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此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맹자의 이 예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그 본성은 본래 착하다는 믿음 입니다.

맹자의 이 불인지심은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착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그의 성선설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기초입니다.
인간은 불인지심이 있기에 본성이 착하다는 것인데요, 우리가 여기서 맹자의 성선설이 옳든 그르든 그것을 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굶어죽고 전쟁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던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에, 당시 지도자들에게‘불인지심’을 가지고‘백성들의 고통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정치’를 하라는 강력한 일갈을 외쳤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이 내 잘못인가? 세월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라며 자신의 책임을 발뺌하는 지도자들에게‘당신은 저 힘들고 불상한 백성들을 보면 불인지심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 마음을 확충하여 백성들을 위한 불인지정(不忍之政)을 펼치라’고 맹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인지정(不忍之政)’! 백성들의 불행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군주의 이상적인 정치입니다.

맹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는 착한 본성, 인의에지가 있다고 합니다.
남의 불행을 측은하게 생각하는 측은지심이 仁의 단서이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수오지심이 義의 단서이며, 사양할 줄 아는 사양지심이 禮의 단서이며, 옳고 그른 것을 가릴 줄 아는 시비지심이 智의 단서라는 것입니다.

맹자의 정치적 이상은 바로 국부를 늘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들이 배부르게 살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정치, 왕도(王道)정치라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일정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항산(恒産)이라고 한다. 항산이 있어야 물질적 안정이 이루어진다. 이 물질적 토대가 없다면 항심(恒心) 역시 없다.

항심은 도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정신적 안정이다.
만약에 백성들에게 이 항심이 없다면 그들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백성들에게 죄를 짓게 하는 정치를 해 놓고 그것을 국가가 법률로 구속한다면 이것은 백성들에게 그물을 쳐놓고 그 그물에 걸려들게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어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백성들을 그물질 하려 하는가?’ 맹자의 이런 주장 속에는 잘 먹고 잘살게 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위대한 정치이며 그런 정치의 시작은 ‘불인지심’에서 시작된다고 본 것입니다.

여러분!
맹자에 의하면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의 불행을 차마두고 보지 못하는 불인지심이 있어야 한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능력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란 정의는 정말 오래된 진실인 것 같습니다.


넷향기(http://www.nethyangki.net/)에서 옮긴 글입니다.


인생의 의미

인생의 의미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인생 속에서 우리가 기다림을 갖고 살기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이것은 행복이고 설렘입니다. 누군가를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고 산다는 것, 사랑하는 누군가와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삶의 희망입니다.

- 진영 -

Chameleon from Madagascar

Chameleon from Madagascar


DescriptionEnglish: Chameleon from Madagascar
Français : caméléon de madagascar
Date30 November 2008
Source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Vev
Permission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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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ensing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has released this work into the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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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2막 인생을 위한 조언

평범한 사람의 2막 인생을 위한 조언

삶은 연극과 같다. 1막이 끝나면, 2막이 시작된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막 그리고 4막 인생을 펼치곤 한다. 예전이야 직장을 물러남과 동시에 그 혹은 그녀의 삶도 거의 종착역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

2막 인생은 특별한 사람들의 특출한 일은 아니라 누구에게나 2막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의 수명이 100년에 근접하게 된다면, 직장 생활 그 이후의 삶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말이다. 때문에 나는 이 글에서 2막 인생을 위한 여덟가지 제언을 담고 싶다.

첫째, 인생을 길게 보라.

높은 산 위에서 아래에 있는 마을을 보는 것처럼 여러분의 인생을 바라 보라. '인생은 짧고, 예술을 길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삶은 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전부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살다 보면 한 곳에서 전심전력으로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분야에서도 귀한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관조하는 것처럼 10년 터울로 여러분의 삶을 펼쳐보면 어느 곳에서 시작하고, 어느 곳에서 마침표를 찍어할 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삶이건 일이건 간에 매듭을 짓는 것을 좋아한다. 2막 인생이란 한가지 유형의 삶에 일단 매듭을 짓는 것을 뜻한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언제까지 한다는 데드라인(마감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긴장감을 높여서 일할 수 있는 것처럼 삶도 맺고 끝는 것이 분명하면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다. 삶의 밀도를 높여서 2막, 3막 인생을 그려보자.

둘째, 인생의 의미를 찾아라.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찾아 내야 한다. 2막 인생이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여러분에게 1막 인생은 상당 부분 이것 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떠밀리듯이 살아가는 것이었을 것이다. 2막 인생이란 충분한 준비와 계획과 결단에 의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1막에서 생의 의미를 찾아낸 경우라면 행운아임에 틀림이 없다. 2막 인생은 생의 의미와 좀더 가까이 다가서는 삶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2막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물론 물질적인 욕구나 기타 다른 욕망들이 2막을 시작하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의 의미와 2막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셋째,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하라.

1막 인생이 고속 성장을 거쳐서 성숙기에 접어들게 될 때 우리는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할 때가 있다. 이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여러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은 인생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메스터 플랜을 세워보는 일이다. 물론 메스트 플랜이 아주 정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앞을 내다보는 일은 항상 불확실함과 모호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계획을 처음부터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폄하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설령 정교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또한 정확하게 전망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앞을 내다보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 어느 시점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를 생각하고 정리해 보라. 아마도 이런 작업을 행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 속에 일직선에 곧게 뻗은 하나의 도로가 아로새겨 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넷째, 목표를 또렷이 하라.

시나리오를 짜면서 10여 년의 터울로 여러분이 지향하는 목표를 또렷이 해 보라. 이를 테면 나는 이 단계에선, 이런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는 장기 목표를 세워야 한다. 장기적으로 자신이 나아가길 원하는 목표를 명쾌하게 정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다섯째, 부지런히 움직여라.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어떻하든지 간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누가 '이것이 기회요, 지금이 2막을 시작할 때요'라고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정보를 모으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고,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 그리고 좀더 멋진 인생, 좀더 나은 삶에 대해서 강한 욕구를 갖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기회가 오면 과감히 도전하라.

기회가 오면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주춤거리게 되는데, 왜냐하면 두렵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2막을 시작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나게 된다. 모든 기회란 실패와 성공이란 양면성을 모두 갖고 있다. 지나치게 확실함을 집착하면 2막 인생을 시작할 수 없다. 100퍼센트 완벽한 새로운 세계란 결코 주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도해 보고 후회할 가능성과 훗날 시도해 보지 않은 채 갖게 될 안타까움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 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은 아닌 것 같다.

일곱째,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라.

살아가는 일은 모호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일과 같다. 그래서 시행착오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그만 실수나 실패를 경험함이 없이 첫 시도에 모든 것을 움켜쥘 수 있는 것을 바란다면 2막 인생이란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한 준비 상태에서 출발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여덟째, 계속 성장해야 한다.

항상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생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서 기회를 잡고 그것을 이용해서 한 걸음 전진하고, 또 다른 기회를 잡고 전진하기를 계속해야 한다.


받은 글입니다.




Mt. Wilson Observatory

Mt. Wilson Observatory


DescriptionThe Mt. Wilson Observatory, and Mount Wilson, in an aerial photograph (2011).
DateNov 29, 2011
SourceRemote Sensing Tutorial,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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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Nicholas Short (ed.),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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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ission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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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두 수녀의 감동적인 이야기

♡소록도 두 수녀의 감동적인 이야기♡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두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그리고 마가레트(70) 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 날은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환자의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고 한센인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1972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두 수녀는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 란 편지 한 장만 남겼습니다.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 때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또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용서를 빈다”고 했습니다.

김명호(56) 소록도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에게 온갖 사랑을 베푼 두 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였다”며 “작별인사도 없이 섬을 떠난 두 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43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마가레트 수녀와 마리안 수녀는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소록도병원이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이 소속 수녀회에 전해지자 1962년과 66년 차례로 소록도에 왔습니다.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를 만졌습니다. 오후엔 손수 죽을 쑤고 과자도 구워서 바구니에 담아 들고 마을을 돌았습니다.

소록도 사람들은 전라도 사투리에 한글까지 깨친 두수녀를 ‘할매’라고 불렀습니다. 꽃다운 20대부터 수천 환자의 손과 발이되어 살아 왔는데,지금은 일흔 할머니가 됐습니다.

숨어서 어루만지는 손의 기적과, 주님밖엔 누구에게도 얼굴을 알리지 않은 베품이 참베품임을 믿었던 두 사람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이 물리쳤습니다. 10여년전 오스트리아 정부 훈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섬까지 찾아와서야 줄 수 있었습니다.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 '기도하러 간다'며 피했습니다. 두 수녀는 본국 수녀회가 보내 오는 생활비까지 환자들 우유와 간식비, 그리고 성한 몸이 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눠줬습니다.

두 수녀의 귀향길엔 소록도에 올 때 가져왔던 해진 가방 한 개만 들려 있었다고 합니다. 외로운 섬, 버림의 섬, 건너의 섬에는 두 성녀가 다녀가신 곳인가요

상처받은 사람들을 반세기 가깝게 보살핀 두 수녀님의 사랑의 향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려 어두운 곳을 밝히고 추운 세상을 덥혀 주리라고 믿습니다.

이제는 70세가 된 마리안 수녀님

"처음 왔을 땐 환자가 6000명이었어요. 아이들도 200명쯤 되었고,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치료해 주려면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이 두 분은 팔을 걷어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40년이 된 것입니다.

할 일을 지천이었고, 돌봐야 할 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의 숨은 봉사... 이렇게 정성을 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알려질 까봐, 요란한 송별식이 될까봐 조용히 떠나셨습니다. 두 분은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 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 소록도가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 고향 오스트리아는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오히려 낯선 땅이 되었습니다.

지금 수도원 3평 남짓 방 한 칸에 살면서 소록도가 그리워 방을 온통 한국의 장식품으로 꾸며놓고 오늘도 '소록도의 꿈'을 꾼다고 했습니다. 그 분의 방문 앞에는 그분의 마음에 평생 담아두었던 말이 한국말로 써 있다고 합니다.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

"지금도 우리 집,우리 병원 다 생각나요. 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 하지만 괜찮아요. 마음은... 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

헌신하신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5월에 받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