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이야기

거위 이야기

어떤 사람이 성호 이익 선생을 찾아와 야생 거위를 기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에 익힌 음식을 먹이자 거위는 몸이 뚱뚱해져 날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거위가 음식을 먹지 않고 한 열흘쯤 굶더니 몸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가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성호 이익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지혜롭구나. 스스로를 잘 지켰도다.'

송호 이익 선생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안산의 궁벽한 시골에 은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주변 사물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 사물에 담긴 이치를 캐어 현실의 삶과 연관 시켜 기록한 '관물편'이란 책을 남긴 근세 실학의 큰 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금도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먹고 비만이나 소화불량에 걸려 끝내는 잡아 먹히고 마는 인간 거위가 많은 현실을 생각하면 저 짧은 일화 속에 담긴 뜻이 산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 백승훈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Girl’s Day, Sojin


Things that only Girl’s Day can show, Girl’s Day’s own things, I’d like to do these things… Will it make me sound greedy if I say them..? I believe that myself and my sisters, can do it, and will do it….

- Girl’s Day Sojin, Sojin’s Twitter

걸스데이가 보여줄 수 있는 것, 걸스데이가 가지고 있는 것, 저는 이런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내가 만일 그렇게 말한다면 저게 탐욕스럽게 보일까요? 나는 저와 제 동료들이 할 수 있고, 할 거라고 믿습니다.

- 걸스데이 소진

Sundries: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라"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건 사람에게 다가서는 첫번째 예의이기도 해. 진심을 담기 위해서는 자기라는 그릇부터 비워 놓아야 하는 거라네.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상대방이 얼마나 기뻐하겠어. 부부든 연인이든 친구든 회사 선후배든 마찬가지야."

- 한상복의《배려》 중에서 -


'Sundries: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Advice, Chinese Proverb


先到先得 [xiāndàoxiāndé]

- 中國俗談

The ear1y bird catches the worm.

- Chinese Proverb

먼저 온 사람인 임자다. [先到先得(선도선득)]

- 중국속담(中國俗談)

먼저 온 사람이 먼저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다.


우리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정의한다.

“우리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다. 햄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다.”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지만, 중요한 진실이 그 차이 안에 담겨있다.

‘햄버거가 아닌 사람(직원)이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다.

- 데보라 노빌, ‘리스펙트’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마쓰시타전기는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을 만드는 회사라고 했습니다. 원래부터 회사를 뜻하는 동양의 기업(企業), 서양의 company 모두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심인 회사가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Advice, Chinese Proverb


逆来顺受 [nìláishùnshòu]

- 中國俗談

Take things as they come.

- Chinese Proverb

天命이 거꾸로 와도 이것을 順理로 받아들여야 한다. [逆來順受(역래순수)]

- 중국속담(中國俗談)

열악한 환경이나 무례한 대우를 참고 견디다.


출전

채근담 |


관련 한자어

반의어·상대어

针锋相对[zhēnfēngxiāngduì] 바늘 끝과 바늘 끝이 마주하다, 날카롭게 맞서다 |

[유머]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길

목사가 우체국 가는 길을 묻자 아이가 길을 가르쳐 주었다.

목사는 "참 예의가 바른 아이로구나, 내가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줄 테니 설교를 들으러 오지 않겠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대답했다.

"에이 농담 하지마세요! 아저씨는 우체국 가는 길도 모르잖아요!!"

Sundries: 因陀羅網 (인다라망)


Sundries: 因陀羅網 (인다라망)

불교 화엄종의 근본경전인 화엄경에 보면 인다라망(因陀羅網)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위대한 인다라 신의 하늘에는 구슬로 된 그물이 있는데 구슬 하나 하나는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있고, 어떤 구슬 하나라도 소리를 내면 그물에 있는 다른 모든 구슬들도 그 소리를 전한다고 합니다.

세상 모든 존재가 홀로 있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끝없이 연결되고 어우러져 존재함을 설명하는 진리의 비유라 생각됩니다. 세계경제 또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가 서로 연결되어 작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인다라의 구슬”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울면 내가 웁니다
누군가 등불 켜면 내 앞길도 환해집니다
내가 많이 갖고 쓰면 저리 굶주려 쓰러지고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납니다

모두가 어둡고 힘들다 하는 세월 일지라도 이웃의 등불에 의지해 걸으며, 나 또한 이웃의 빛이 되도록 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Sundries: 因陀羅網 (인다라망)'에서 옮긴 글입니다.

Appearance, William Shakespeare


All hoods make not monks.

-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Henry VIII (1613), Act III, scene 1, line 23.

http://en.wikiquote.org/wiki/Appearance

후드를 입었다고 모두가 수도자는 아닙니다.

- 셰익스피어

봄의 소리, 봄의 노래


봄의 소리, 봄의 노래

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은 뭐가 있을까요? 흔히 계절을 주제로 한 음악을 말할 때면 비발디의 '사계'를 떠올리지만 사계절을 주제로 한 곡은 다른 작곡가에게도 있습니다. 하이든의 오라트리오 형식의 '사계'와 러시아의 유명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1840~1893)의 피아노곡 '사계'가 그것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The Seasons)는 열두 달을 표현합니다. 1월은 '난롯가에서', 2월은 '카니발', 3월은 '종달새의 노래'식으로 각 달의 주제에 맞는 소품들을 그는 작곡했습니다.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피아노에 능하지 못했지만 열두 달에 어울리는 피아노 소품을 쓰게 된 것은 아마추어도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달라는 청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차이코프스키는 길지 않은 생애의 가장 행복한 때를 지나고 있었다고 하니 예민한 작곡가의 인생의 황금기에 작곡한 곡을 들으며 그의 기운을 전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예감입니다. 잎 돋아나고, 꽃이 피고, 종달새가 고운 목청을 자랑하는 봄의 소리를 귀보다 마음이 먼저 듣습니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