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선 여사'의 남편은 누구?

'말선 여사'의 남편은 누구?

' 젖은 낙엽' 들어보셨나요?

빗자루에 한번 달라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는 젖은 낙엽처럼 퇴직 후 아내에게 의존하는 남자들의 삶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단카이 시니어 남성의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우리나라 은퇴한 부부의 모습과 과연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남자들의 경우, 바깥 일이 줄어들고 나니 이것저것 집안 살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본의 아니게 좁쌀영감 되기 쉽상이지요. 언제부터 그리 자상했다고. 아내들의 볼멘 소리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한평생 살림살이에 이제 좀 놓여나고 싶은 아내와 안보이던 세세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남편의 충돌. 일본에서는 시니어 부부의 가정내 동선을 달리하는 인테리어로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노년의 길목, 변화는 왔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은연중에 이전 세대의 노년의 삶을 따라하게 됩니다. 다정히 손잡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노부부의 롤모델이 우리에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전 노인의 삶이 현재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남성들로 인한 노부부의 불협화음이 일본에서는 황혼이혼이란 형태로 표출되었습니다. 변화는 왔는데, 대처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왜?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요. 30여년 전 교과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미래를 살고 있습니다. 교과서 밖 세상 공부를 놓친 이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요즈음 TV를 보면 시니어 부부, 노년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들이 부쩍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그들에 공감하는 시청자 층이 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TV는 참 재밌는 학습 도구입니다.

요즈음 한 드라마에 보기에도 흐믓한 노부부의 모습이 나옵니다.

'말선여사' 라고 아내를 깍듯이 존칭하는 노신사의 모습은 보기에 좋습니다. 대등한 존재로 서로를 위하는 부부의 모습. 어느새 우리는 그런 교과서를 찾고있던게 아닐까요?

버럭 아내에게 소리나 지르는 대발이 아버지는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되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할망구'와 '말선 여사'. 할망구의 남편은 갈데없는 영감님, 말선 여사의 남편은 누가봐도 신사 입니다.

어떤 분이 바로 본 따서 아내에게 00여사라는 호칭을 쓴다고 합니다. 평소 비슷한 고민을 하셨기에 빠른 답을 찾았고, 실천에 옮긴 것이겠지요.

호칭이 변하면 관계도 달라집니다. 결국 그 변화의 수혜자는 자기 자신입니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회 속으로 이끌어 줍니다. 교육의 대상이 바로 '나'임을 알아챘다면, 늦지않게 도전하세요.


받은 글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