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과 우리글 우리가 사랑하자

우리말과 우리글 우리가 사랑하자

혀가 입천장에 차지게 붙었다가 떨어지는 짜장면보다는 입을 얌전하게 옆으로 늘리며 자장면이라고 발음해야 했다. 먹을거리냐 먹거리냐 논란 속에서도 먹거리라 쓰면 핀잔을 들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국립국어원은 국민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표준어 대접을 받지 못한 '짜장면'과 '먹거리'를 비롯한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이를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했다. 하긴 일상에서 워낙 많이 쓰는 말들이어서 새롭게 표준어가 되었다는 것에 놀라는 이들도 많다.

이처럼 표준어로 일상의 단어가 추가되는 것을 보면서 광화문 한복판에 계신 세종대왕님처럼 우리글과 말도 보다 일상으로 파고든 느낌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여전히 거북한 말들이 난무하는 것을 겪고 들으면서 이건 아니지, 싶기도 하다.
이럴 때 방송이 바른 말 쓰기에 앞장선다면 좋으련만 요즘 방송이 먼저 유행을 따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내일이면 한글날. 그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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