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여백
발을 편하게 해주고
마음도 편하게 열어놓고
오솔길, 숲길, 강둑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그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산 것일 텐데요.
자연과 가까워지는 만큼 마음도 자연을 닮게 되고,
자연을 닮으면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집니다.
마음에 넉넉한 여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도종환의《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중에서 -
안녕하세요 힘찬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여백'에서 옮긴 글입니다.
아름다움을 찾으려
아름다움을 찾으려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 사람이든 작품이든 본질에 가까울수록 아름답다. 세상에 현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헛것에 현혹되기도 하지만, 진실 아닌 것, 선이 아닌 것은 갈등을 주므로 이내 알아챌 수 있다.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결코 갈등을 주지 않는다.
- 강석경의 ''능으로 가는길'' 중에서 -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 사람이든 작품이든 본질에 가까울수록 아름답다. 세상에 현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헛것에 현혹되기도 하지만, 진실 아닌 것, 선이 아닌 것은 갈등을 주므로 이내 알아챌 수 있다.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결코 갈등을 주지 않는다.
- 강석경의 ''능으로 가는길'' 중에서 -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길가에 자주색 옷감을 펴놓은 듯 눈부시게 피어난 꽃들. 개쑥부쟁이였다. 우리가 땅바닥에 엎드려 촬영하고 있으려니 지나던 할머니 한 분이 그게 뭐 하는 거냐고 물으셨다. 꽃을 찍는다고 하니 그까짓 흔해 빠진 걸 뭐 하러 찍나 하며 혀를 쯧쯧 차셨다. 그 화려함을 누가 눈 여겨봐준 적이나 있을까?
- 김태정의 ''우리 꽃 답사기'' 중에서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름다운 모습.
우리는 자주 잊고 살죠. 흔한 것의 소중함과 흔한 것의 아름다움을.
개쑥부쟁이 학명: Aster ciliosus |
길가에 자주색 옷감을 펴놓은 듯 눈부시게 피어난 꽃들. 개쑥부쟁이였다. 우리가 땅바닥에 엎드려 촬영하고 있으려니 지나던 할머니 한 분이 그게 뭐 하는 거냐고 물으셨다. 꽃을 찍는다고 하니 그까짓 흔해 빠진 걸 뭐 하러 찍나 하며 혀를 쯧쯧 차셨다. 그 화려함을 누가 눈 여겨봐준 적이나 있을까?
- 김태정의 ''우리 꽃 답사기'' 중에서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름다운 모습.
우리는 자주 잊고 살죠. 흔한 것의 소중함과 흔한 것의 아름다움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긴 겨울을 견디고 나서 봄에 피는 꽃이 아름답고, 안개 낀 강가의 여름 철새들이 아름답고, 불타는 가을 단풍 아래의 꽃사슴이 아름답고, 하얀 눈이 내려 덮인 눈밭의 까투리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인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 박범신 산문집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중에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긴 겨울을 견디고 나서 봄에 피는 꽃이 아름답고, 안개 낀 강가의 여름 철새들이 아름답고, 불타는 가을 단풍 아래의 꽃사슴이 아름답고, 하얀 눈이 내려 덮인 눈밭의 까투리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인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 박범신 산문집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중에서 -
Statue of Victory on Aurora
Statue of Victory on Aurora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Description | English: Statue of Victory on Aurora (New York Street) Memorial Bridge, built c. 1931. In background is entrance to Hollywood Casino, c. 1993. |
Date | 28 May 2008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Cbradshaw |
Camera location | 41° 45′ 32.99″ N, 88° 18′ 48.54″ W |
Permission | Public Domain/td>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Cbradshaw. This applies worldwide. In some countries this may not be legally possible; if so: Cbradshaw grants anyone the right to use this work for any purpose, without any conditions, unless such conditions are required by law.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published in the United States between 1923 and 1977 and without a copyright notice. Unless its author has been dead for several years, it is copyrighted in jurisdictions that do not apply the rule of the shorter term for US works, such as Canada (50 p.m.a.), Mainland China (50 p.m.a., not Hong Kong or Macao), Germany (70 p.m.a.), Mexico (100 p.m.a.), Switzerland (70 p.m.a.), and other countries with individual treaties. See this page for further explanation. |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Sundries: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언덕길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달린다.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의 근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진다.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쿠르트 호크 《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Sundries: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언덕길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달린다.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의 근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진다.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쿠르트 호크 《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Sundries: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에서 옮긴 글입니다.
Soca in Slowenien bei Bovec
Soca in Slowenien bei Bovec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Description | EDeutsch: Soca in Slowenien bei Bovec Korean: 슬로베니아 소차 계곡 |
Date | 27 May 2010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Florian Jesse |
Camera location | 46° 17′ 27.81″ N, 13° 30′ 48.23″ E |
Permission | Public Domain / CC-zero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Labels:
CC-Zero,
CC0_1.0,
Nature,
Public domain,
Slovenia,
Soča,
Soča Valley,
Srpenica
Location:
Srpenica 3b, 5224 Srpenica, Slovenia
Sundries: 빈손
Sundries: 빈손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다. 양 손에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도 좋지만, 한 손 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나누고 난 빈손엔 더 큰 행복이 채워진다. 움켜진 손은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지만 빈손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은 빈손이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
많은 사람들이 '빈손'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채우기에 급급하고 채워도 늘 모자라 합니다. 그러나 한 번 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채우는 것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생각의 전환... 그로부터 사람이 바뀌고 삶이 바뀝니다.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을 갖게 됩니다.
'Sundries: 빈손'에서 옮긴 글입니다.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다. 양 손에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도 좋지만, 한 손 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나누고 난 빈손엔 더 큰 행복이 채워진다. 움켜진 손은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지만 빈손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은 빈손이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
많은 사람들이 '빈손'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채우기에 급급하고 채워도 늘 모자라 합니다. 그러나 한 번 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채우는 것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생각의 전환... 그로부터 사람이 바뀌고 삶이 바뀝니다.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을 갖게 됩니다.
'Sundries: 빈손'에서 옮긴 글입니다.
Basin of Scylla
Basin of Scylla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Description | Français : le "Bassin de Scylla", d'après un dessin de Charles Le Brun, pierre et plomb autrefois doré. Parc du château de Champs-sur-Marne. Seine-et-Marne English: The "Basin of Scylla", after a design by Charles Le Brun, stone and (formerly gilded) lead. Park of the castle of Champs-sur-Marne, Seine-et-Marne, France. |
Date | 26 May 2012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Jebulon |
Camera location | 48° 51′ 18.95″ N, 2° 36′ 14.62″ E |
Permission | Public Domain / CC-Zero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This file is made available under the Creative Commons CC0 1.0 Universal Public Domain Dedication. The person who associated a work with this deed has dedicated the work to the public domain by waiving all of his or her rights to the work worldwide under copyright law, including all related and neighboring rights, to the extent allowed by law. You can copy, modify, distribute and perform the work, even for commercial purposes, all without asking permission. |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춘심을 낚아채는 매발톱 꽃
춘심을 낚아채는 매발톱 꽃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게 병아리를 돌보라 하시곤 들로 나가시곤 했습니다. 안마당에 풀어놓으면 노랑 병아리들은 어미닭을 따라 다니며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꽃을 쪼기도 하고 모래를 파헤쳐 모이를 찾기도 하며 평화롭게 뛰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어미닭이 급하게 꾹꾹꾹, 큰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내면 병아리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재빠르게 어미닭의 품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때마다 고개 젖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김없이 솔개 한 마리 공중에 떠서 빙빙 맴을 돌며 날고 있었지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병아리를 채가는 솔개의 발톱을 빼닮은 매발톱 꽃을 보면 어린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매발톱 꽃은 생김새도 독특하고 꽃빛도 다양하고 고와서 집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매발톱 꽃을 만나러 가실 때에는 부디 마음 단속 단단히 하십시오. 혹시 당신의 마음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요.
글.사진 - 백승훈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게 병아리를 돌보라 하시곤 들로 나가시곤 했습니다. 안마당에 풀어놓으면 노랑 병아리들은 어미닭을 따라 다니며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꽃을 쪼기도 하고 모래를 파헤쳐 모이를 찾기도 하며 평화롭게 뛰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어미닭이 급하게 꾹꾹꾹, 큰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내면 병아리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재빠르게 어미닭의 품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때마다 고개 젖혀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김없이 솔개 한 마리 공중에 떠서 빙빙 맴을 돌며 날고 있었지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병아리를 채가는 솔개의 발톱을 빼닮은 매발톱 꽃을 보면 어린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매발톱 꽃은 생김새도 독특하고 꽃빛도 다양하고 고와서 집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매발톱 꽃을 만나러 가실 때에는 부디 마음 단속 단단히 하십시오. 혹시 당신의 마음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요.
글.사진 - 백승훈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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