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동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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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세 가지 의문』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주 내용은 한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의문은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모든 일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존재일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왕은 국사를 행할 때, 항상 이 세 가지 의문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학자들과 신하들이 갖가지 해답을 제시했으나, 마음을 흡족케 할 답은 없었습니다. 급기야 왕은 성자로 잘 알려진 산골의 은자를 찾아가 답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은자는 아무런 대답 없이 밭만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숲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달려 나왔습니다.

왕은 자기의 옷을 찢어서 청년의 상처를 싸매 주고 정성껏 돌보아 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왕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신하였습니다. 그는 왕의 간호에 감격해 원한을 잊고 더 충성스런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다시 왕은 은자에게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은자는 이미 해답이 나왔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사람이 지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뿐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존재는 자신이 지금 대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지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대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기력해져 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성공을 꿈꾸고 행복을 갈구합니다. 자질구레한 일상에 중독되어 우리 앞에 펼쳐지는 작은 기회들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우리가 희망했던 어제의 미래였습니다. 그리고 또 이 순간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내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되는 하나의 이유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생에 있어 황금 같은 시기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받은 글입니다.

나는 책을 연다

나는 책을 연다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 듯 조심스러이 책을 연다
가장 기쁠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 김현승의 ''책'' 중에서 -

楊士彦과 어머니

楊士彦과 어머니

퀴즈: 전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사찰? 벽계사

태산이 높다 하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 시는 우리가 알기로는 양사언이 모든 일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 조 詩(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깊은 내력을 살펴 보니 처절하게 살다간 어머니를 그리는 시라는 해석이 KBS 역사 이야기에서 밝혀졌다.

“양사언(楊士彦)과 그의 어머니"

우리 선조들로부터 현세에 이르기 까지 위대한 인물들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까지도 대부분 그들 어머니의 恩功(은공)이 뒤에 숨어 있고, 이러한 모성애의 恩功(은공)으로 훌륭한 인물은 더욱 훌륭한 인물로 재 탄생 되어질 수 있었다.

우리들도 익히 알고 있는 栗谷(율곡)과 신사임당. 만호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대표적 한민족의 어머니이리라.

그러나 "양사언과 그의 어머니"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양사언의 아버지 '양 민'이 전라도 영광의 사또로 부임해 내려가는 꽃 피는 삼월의 어느 날 어느 촌 고을을 지날 즈음, 그러나 농번기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집 저 집 둘러 보는 중에 어느 한 집에서 한 소녀가 공손하게 나와 식사 대접을 하겠노라고 아뢴다.

그리고는 신관 사또가 거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냐고 하며 안으로 모시고 부지런히 진지를 지어 올린다. 하는 태도나 말솜씨가 어찌나 어른스러우며 예의 바른지 사또는 너무나 기특하게 여긴다.

조반을 잘 얻어 먹은 젊은 신관 사또 '양 민'은 고마움에 보답을 하게 되는데... 신관 사또 '양 민'은 소매에서 부채 靑扇(청선)과 紅扇(홍선) 두 자루를 꺼내 소녀에게 준다.

그냥 전달하기는 멋쩍어 농담을 섞어 "이는 고마움으로 내가 너에게 채단 대신 주는 것이니 어서 받으라..."

`채단'이라 함은 결혼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청색홍색의 옷감들이 아닌가...

깜짝 놀란 소녀는 안방으로 뛰어가 장롱을 뒤져 급히 홍보를 가져와서 바닥에 깔고 靑扇(청선), 紅扇(홍선)을 내려 놓으라고 한다.

어리둥절한 사또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소녀는 "폐백에 바치는 채단을 어찌 맨손으로 받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한다.

두 자루의 부채는 홍보 위에 놓여졌고 소녀는 잘 싸서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세월이 흘렀다.

사또 '양 민'이 이런 저런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한 노인이 사또를 뵙자고 찾아 왔다.

"몇 년 전 부임할 때 시골집에 들려 아침 식사를 하고 어느 소녀에게 靑扇(청선), 紅扇(홍선) 두 자루를 주고 간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사또는 조금 생각하다가 "그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은 이제서야 의문이 풀렸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며 다시 말한다.

"그러셨군요. 그 여식이 과년한 제 딸년인데 그 이후로 시집을 보내려 해도 어느 곳으로도 시집을 안 가겠다고 해서 영문을 몰라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또의 머리 속엔 어떤 느낌이 스쳐 지났는지 모두 느끼리라.

"그 정성이 지극하거늘 내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소. 날짜를 잡아 아내로 맞겠소"

식사 한끼 얻어 먹고 대가로 부채 두 자루 선물했으면 밥값으로 충분할 텐데, 졸지에 아내로까지 맞이하게 되었으니 운명의 장난인가, 신의 축복인가!~

어디 삼류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이다. 이 소녀가 바로 후에 楊士彦의 어머니가 된다.

중요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또는 정실부인이 있었고 이 부인과의 사이에 '양사준'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후처, 즉 소실인 이 소녀와의 사이에 士彦(사언)과 사기, 두 아들이 탄생한다.

사준, 사언, 사기 , 이 삼형제는 자라며 매우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 났으며 풍채도 좋아 주변으로부터 칭송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며, 형제애가 깊어 중국의 '소순, 소식, 소철' 삼형제와 비교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실부인이 죽고 모든 살림살이를 후처인 사언의 어머니가 도맡아 하게 되고 아들들을 훌륭하게 키웠다.

그러나 아들들이 아무리 훌륭하면 뭣하냐 서자들인데... 이 소실부인의 서러움과 한탄은 적자가 아닌 서자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실부인의 꿈은 자기 아들들의 머리에서 서자의 딱지를 떼 내는 일이었다

남편 '양 민'이 죽고 장례 날에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눈물 흘리며 말한다.

"양씨 가문에 들어와 아들을 낳았으며, 아들들이 재주 있고 총명하며 풍채도 있거늘 첩이 낳았다 하여 나라 풍습은 그들에게서 서자의 너울을 벗겨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장손인 적자 양사준에게 울면서 부탁한다.

"첩이 또한 이 다음에 서모의 누를 가지고 죽은 후라도 우리 큰 아드님께서는 석 달 복밖에 입지 않으실 터이니, 이리 되면 그때 가서 내가 낳은 두 아들은 서자 소리를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 영감님 성복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복제가 혼돈하여 사람이 모르게 될 것입니다. 내 이미 마음을 다진 몸, 무엇을 주저 하오리까 만은 내가 죽은 뒤 사언, 사기 두 형제한테 서자란 말로 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죽어서도 기꺼이 영감님 곁에 누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양사언의 어머니는 가슴에 품고 있던 단검을 꺼내 자결을 하고 만다. 아들들이 그녀를 부둥켜 안았을 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아들을 서자의 멍에를 풀어주고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고 싶었던 여인, 죽음으로써 부조리한 인간 차별화를 타파하고 싶었었던 선구자적인 新女性(신여성) 인 어머니의 죽음은 楊士彦(양사언)이 더욱 훌륭한 文人(문인)이 되는데 자양분이 되었으리라.

楊士彦은 후에 장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된다.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楊士彦(양사언)은 만호 한석봉과 추사 김정희와 더불어 조선 3대 名書藝家(명서예가)이자 文人이다. 士彦의 호가 蓬萊(봉래)인데 士彦(사언)이 관직에 올라 지금의 철원 사또로 부임하게 되고 자연히 지척에 있는 금강산을 자주 찾아 금강산의 매력에 흠뻑 젖어 살게 되었다. 여름 금강산을 蓬萊山(봉래산)이라 함은 모두 알 터 그래서 호를 蓬萊(봉래)라 하였다.

금강산을 노래하고 금강산을 그린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만은 얼마나 금강산을 사랑했으면 자기의 호를 蓬萊(봉래)라 했겠는가...

이 작품은 그의 장기인 초서가 유감없이 드러난 것으로 활달 분방한 필세가 잘 나타나 있다 하며 [봉래산인(蓬萊散人)].[양사언인(楊士彦印)]의 도장 2과(顆)가 찍혀 있다.

霜餘水反壑 (상여수반학) 서리 녹아 내린 물 계곡으로 흘러가고
風落木歸山 (풍락목귀산) 바람에 진 나무 잎도 산으로 돌아가네
염염歲華晩 (염염세화만) 어느덧 세월 흘러 한 해가 저물어 가니
昆蟲皆閉關 (곤충개폐관) 벌레도 모두 다 숨어 움추리네





'병자'와 '힐러'

'병자'와 '힐러'

니체에 따르면 자신의 삶의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 투사하며 의혹과 악의, 자기부정의 태도로 자신과 타인을 괴롭히며 살아가는 사람을 '병자'라 부른다. 그들은 가장 오래된 상처를 찢고, 오래전에 치유된 상흔에서 피 흘린다. 그들은 친구와 아내와 아이들과 그 밖에 그들의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악인으로 만든다.

- 김정현의《철학과 마음의 치유》중에서 -

'상처'도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처를 후벼파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아프게 만드는 '병자'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픈 상처를 힐러의 통로로 삼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상흔을 다시 건드려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잘 위로하고 치유의 힘을 발휘하면, 그가 곧 최고의 힐러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사람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사람


백의 차꽃 피는 가을, 찬바람에 우수수 낙엽이 지니 따뜻한 차 한 잔 앞에 놓고 도란도란 정담을 나눌 벗이 그리워집니다.

옛사람들은 차꽃의 다섯 장의 꽃잎은 인생의 달고, 시고, 맵고, 떫고, 쓴 다섯 가지 맛을 의미한다고 여겼습니다.

꽃 한 송이에서도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던 옛사람처럼 사려 깊게 나를 이해하고 격려해 줄 벗이 있다면 곧 닥쳐올 눈보라 매운 겨울 속에서도 향기롭고 따끈한 차 한 잔 마신 것처럼 가슴이 따뜻하겠지요.

당신은 나에게, 나는 당신에게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받은 글입니다.

따뜻한 겨울

따뜻한 겨울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의 시 '농담' 중에서 -

어제의 화려한 단풍 물결도 아득한 옛일이 되고 오늘은 거리마다 마른 낙엽들 어지럽게 흩날립니다. 따로이 시계를 보지 않고도 나무들은 때 맞추어 세상의 풍경을 근사하게 바꾸며 겨울 채비를 하는 거지요.

맑고 그윽한 향기를 피어올리기 위해선 매화는 춥고 긴 겨울을 견뎌야 하고 종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종은 더 아파야만 합니다.

누군가를 더 따뜻하게 사랑하려면 스스로 더 춥고 아파야 하는 게지요.

당신의 겨울이 나로 인해 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고독의 권유

고독의 권유

인류에게 유익한 그 무언가 경이로운 것은 모두 정금과도 같은 순도 높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탄생한다.

- 장석주의 '고독의 권유' 중에서 -

현대는 속도와 소음의 시대입니다.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속도에만 집착하는 사이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도 잊어버린 채 그저 가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도무지 고요할 틈이 없는 게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못견뎌 합니다. 외로워지지 않으려고 친구를 만나고 모임을 만들고 무리지어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은 고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고독하지 않고는 고요 속에 들 수 없고 고요 속에 머물지 않고는 깊은 사색은 불가능하니까요.

'인류에게 유익한 것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탄생한다' 말하는 장석주 시인의 '고독의 권유'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줍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95세도 마음 먹기에 따라 청년이다

95세에 작업현장 누비는 변경삼 창생사 대표…아직도 하루 14시간 일해|

서울 성수동에서 의료기기 제조 중소기업 `창생사`를 운영하는 변경삼 대표는 191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95세다. 변옹(翁)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집 주변 야산을 4㎞ 정도 속보로 걸은 뒤 7시 30분까지 회사로 출근한다.

그가 맨 먼저 하는 일은 120평 공장을 물걸레질로 청소하는 일이다. 밑에 직원을 8명 두고 있지만 그와 직원 사이에 일의 구분은 거의 없다. 자재관리도 그의 몫이고 급하면 박스를 나르기도 한다.

변옹은 "혼자서 2~3명 몫은 한다. 그렇게 안하면 사람을 돈주고 써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의 퇴근시간은 밤 9시 30분. 회사 설립 후 30여 년째 이어오는 생활이다.

백세 노인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흔 다섯은 여전히 드문 나이다. 그 나이에 현장반장처럼 작업장을 누비는 노인이 변경삼 옹이다.

창생사 사무실을 찾았더니 자그마한 체구에 안색이 밝고 눈썹이 희끗한 노인이 기자를 맞았다. 아무리봐도 90대 같지는 않고 70대 노인 같았다. 그러나 변옹과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도대체 이 노인의 `생체나이`는 몇 살인가" 하는 의문이 깊어만 갔다.

변옹은 열아홉에 장가를 가 아들 셋을 낳았다. 큰아들이 올해 74세이고 둘째 69세, 막내가 64세다. 첫째 부인과는 14년 전 사별하고 현재의 아내와 11년 전 재혼했다. 아내는 올해 64세로 막내아들과 나이가 같다. 84세에 31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할 만큼 그는 정력적이다. `설마` 하는 기자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변옹은 "아주 활력적인 부부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때서야 변옹의 빠진 데 없이 가지런한 치열과 또렷한 발음, 논리적 언변, 경쾌한 발걸음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돋보기 도움 없이 신문을 읽고 갈비는 없어서 못 먹는다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 자신의 손을 있는 힘을 다해 꽉 쥐어보라고 했다. 변옹의 키는 151㎝, 몸무게는 48㎏이다. 원래 160㎝가 넘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었다. 변옹보다 25㎏이나 체중이 더 나가는 30대 기자가 용을 썼지만 그는 빙그레 웃기만 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30대의 몸이라는 변옹의 자신감이 터무니없는 과장 같지 않았다.

이 작은 구순 노인의 노익장은 어디에서 발원하는 것일까. 변옹은 "위로 형 세 명이 있었는데 팔순을 넘긴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아 장수 집안은 아니다"고 했다.

그의 섭생이라고 해 봐야 특별한 것이 없다. 보약 같은 건 입에 대본 적이 없고 특별히 잘 먹으려 애쓰지도 않는다.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1500원짜리 김밥과 야쿠르트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 저녁 모두 직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시켜먹는다.

다만 배부르지 않게 먹는 소식(小食), 매일 아침 4㎞ 이상 속보로 걷기는 그가 오래전부터 실천해오고 있는 생활습관이다. 담배와 술은 오래 전에 끊었다.

6ㆍ25 직후 출판사업으로 `을지로 지가를 올렸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많은 돈을 벌었던 변옹은 쉰 언저리에 사업에 크게 실패했다. 양담배를 하루 3~4갑, 조니워커 양주를 2병씩 비우는 생활을 거듭하다 꽝하고 쓰러져 사경을 헤맸다. 의식을 회복한 그날 이후 변옹은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일종의 단전호흡법인 자율신경조절법을 스스로 개발했다. 그는 요즘도 잠들기 전 10분 정도 이 호흡법을 실시한다. 변옹은 "남자들의 사정이나 숨쉬기 같은 자율신경 운동도 수련을 거치면 통제가 가능하다"며 "1년 정도 연습하면 누구나 터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변옹은 건강 장수의 비결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95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은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말하자면 `평생 현역`이다.

변옹은 "육체는 살아 생전에 실컷 부려먹어야 한다. `정지`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좀 과로한다 싶을 만큼 일한다"고 말한다.

변옹은 최근 서울대 장수과학 최고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강의를 통해 변옹을 만났던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처음 이 분의 나이를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줄 알았다"며 "의학적 연구대상이 될 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50대 이후에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라고 했다.

변옹에게 `몇 살까지 살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 살 날까지 사는 것이다. 내가 움직이는 한 계속 살아 있을 겁니다."

◆ 장수학 대가 박상철 교수가 본 변경삼옹

= 변경삼 창세사 대표는 최근 서울대 장수과학 최고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내가 강의를 통해 변옹을 자주 만났는데 처음 이 분의 나이를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충분히 의학적 연구대상이 될 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은 50대 이후에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려면 40ㆍ50대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사무직 근로자들은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성인병의 주범인 비만을 없애주고 삶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






한 손은 나를 위해 다른 한 손은 남을 돕는데 사용하라.



한 손은 나를 위해 다른 한 손은 남을 돕는데 사용하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왜 손이 두 개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오드리 햅번 (죽기 1년 전 아들에게 쓴 편지 중)

Remember,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it's at the end of your arm, as you get older, remember you have another hand: The first is to help yourself, the second is to help others.

- Audrey Hepburn (1929-1993)

자신을 절망에서 구해준 것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었음을 깨달은 오드리 햅번은 말년에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일에 앞장섭니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추가로 보내드립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을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받은 글입니다.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마라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마라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마라.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간절함은 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막연한 간절함이 아닌 '반드시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의지와 다짐이 분명한 간절함, 먹고 자는 것을 잊을 정도로 간절하게 바라면, 어느 순간 불현듯 자기도 모르게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 이나모리 가즈오의《왜 일하는가》중에서 -

간절함은 소중할 때 나옵니다. 너무도 값지고 귀해서 바라보기조차 어려울 때 옵니다. 간절하면 꿈꾸게 되고, 꿈꾸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먹고 자는 것도 잊는 간절함으로 손을 내밀 때는 그 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맞잡아주는 그 손에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하늘도 움직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Life: 간절하지 않으면 꿈도 꾸지 마라 (2012.03.12)'에서도 비슷한 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