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향기]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

[삶의향기]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

돈은 전혀 소중하지 않은 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여있다.

너무 중요한 나머지 소중하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어느 샌가 소중했던 당신이 중요한 당신으로 변해가고 있다.

조금씩 덜 소중해지면서 아주 많이 중요해지고 있다.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소중하기 때문에 필요해지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은 당신과 나의 소망 이었다.

이 세상 애인들은 서로가 소중하지만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함이 사라지고 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이 세상 부부들은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이미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는 중요한 것들의 무게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약속과 소중한 약속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중요한 약속에 몸을 기울이고 만다.

소중한 존재는 그 자체가 궁극이지만, 중요한 존재는 궁극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다.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버려가면서, 중요한 것만을 챙기는 삶이 보인다.

그 삶의 끝에서 우리가 짓게 될 표정과 결론은 너무 뻔하다.

[교차로신문에 기고되었던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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