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서 배우다

나무에게서 배우다

'못 생긴 나무가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잘 생긴 나무는 목재이고 못 생긴 나무는 분재다. 목재는 주로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이 별다른 고생 없이 자라서 된 나무다. 이에 반해서 분재는 씨앗이 척박한 땅이나 바위틈처럼 악조건에서 성장하는 나무다.'

유영만 님의 '향기칼럼'을 읽으면서 사람도 이와 같을까 생각해본다. 유달리 타고난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반면 열악한 환경과 악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이도 있다. 그렇다고 어느 삶이 더 행복하고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나름의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보는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다. 그리고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나 여건이 희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무는 씨앗이 떨어지는 곳이 곧 자신의 삶의 터전이다. 비옥한 땅에 떨어지든 척박한 땅에 떨어지든 일단 땅에 떨어진 씨앗은 최선을 다해 싹을 틔우고 줄기와 가지를 뻗어 꽃을 피우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열매가 맺히고 다시 종족보전을 할 수 있는 씨앗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으며 또 깨우친다. 주어진 조건을 탓하지 말자고. 이 상황을 충분히 즐기고, 모자라는 것은 차근차근 채워나가자고.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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