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괴불주머니


비가 와서 산괴불주머니꽃에 물방울이 맺히니 더욱 어여쁩니다. 비를 맞고도 함초롬히 피어나는 꽃처럼 때로는 슬픔도 당신 삶을 빛나게 하는 반짝이는 보석이 됩니다. 고운 시인은 죽은 나뭇가지에 맺힌 빗방울을 보고 '비가 괜히 온 게 아니다'라고 했지요.

목숨 지닌 것들이 괜히 눈물겨운 게 아닙니다.

* 산괴불주머니(Corydalis speciosa):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로 습한 산지에서 자라며 4~ 6월 사이에 노란색 꽃을 피운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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