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한 여자가 푸줏간에 들어와서 닭들을 보여달라고 했다. 마침 남아 있는 닭은 고작 한 마리뿐이었지만, 주인은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닭은 진열장 밑 통에 보관하고 있었으므로 주인은 그 속에서 마지막 남은 닭 한 마리를 꺼냈다.
그것을 본 여자가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좀더 큰 건 없나요?"
"있죠."
주인은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 그 닭을 도로 통 속에 넣고는 그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다가 다시 꺼내서 보여주었다. 그러자 손님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두 마리 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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