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오래 전 남대문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일이다. 가끔씩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니곤 했는데, 그 때 마다 시장에서 조그만 수레를 온 몸으로 밀고 다니며 생필품을 파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두 다리가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하반신을 비닐을 감싸고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만날 때 마다, 가슴속으로부터 많은 아픔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느 날 차안에서 기독교 방송을 듣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나와서 찬송을 하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건강을 주소서. 생활을 아름답게 하여 주소서.” 옆에 있던 아나운서가 물었다. “이 추운 날씨에 힘든 일은 없으십니까?” “예, 없습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라고 그들은 대답했다. 아나운서가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래도 힘드신 일이 있으실 텐데요.” “예, 힘든 점은 낮 동안에는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가 없습니다.” “마시면 되잖습니까?” “예, 마시면 되죠. 하지만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낮에는 우리를 돌봐 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꾹 참고 지냅니다. 저녁때 우리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오면 우리는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 몸을 녹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기도할 수가 있으니까요.“

나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두 다리가 없어도 행복하다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어도 참으면서 저렇게 행복하다는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합시다. 우리는 의미 있는 멋진, 생을 살 수 있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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