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대장부
어이, 젊은 친구, 사내자식이 눈물 함부로 흘리는 거 아니여. 사내자식이라는 것은 죽을때꺼정 딱 세 번만 우는 것이여. 그런디, 미리 울어 불먼 참말로 울어야 할 때 못 우는 것이거등. 비가 쪼께 많이 올라는가보네. 자네도 우는 거 아니겄제? 맞네, 빗물이여. 나 얼굴에도 자네 얼굴에도 그거이 빗물이여.
- 유금호 소설집 '뉴기니에서 온 편지' 중에서 -
남자는 함부로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어른들이 누누이 가르친 탓에 슬퍼도 속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은 듯합니다. 어여쁜 남자, 여자 같은 남자가 점점 많아집니다. 남녀평등을 외치는 시대, 그래도 가끔은 어른들이 말하던 사내대장부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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