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몹쓸 일이-조심하시길
세상이 왜 이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에게 좋은 일 하려다가 도리어 성폭행범으로 몰릴뻔 한 이야기가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본인이나 가족들,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할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항상 세심한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전 30 대 초반 직장인 남자입니다. 8월 20일 저녁 9시경 회사 사람들과 회식이 끝난 후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길에서 6살정도의 여자아이가 울고 있더군요. 그냥 지나 칠까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물었습니다.
" 얘야. 엄마 어딨어?" .. 그러나 아이는 묵묵부답.
" 너, 길 잃어 버렸니? 누구랑 같이 나왔니?"...
역시 묵묵부답, 아이를 그냥 두고 가려다가 가여워서 파출소로 데려다 주려고 " 아저씨가 경찰아저씨 한테 데려다 줄게 가서 엄마 찾자"
아이의 손을 잡고 파출소 쪽으로 한 10m 쯤 갔을때, 갑자기 어떤 30대 아주머니가 뛰어오면서 얘한테 무슨일이냐구 물었어요. 아이 엄마인가 보다 싶어 내가 설명을 했어요.
"어머니신가요? 얘가 길에서 울고 있어서 파출소 데려다 주려구요" 그때, 그 아이가 자기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엄마! 이 아저씨가 어기랑 여기를 만졌어...."하며 가슴과 성기를 가리키며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이게 어떻게 된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혹시 다른사람이 그랬나 해서 급히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 아저씨 만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너한테 나쁜짓 했니??
" 그래도 묵묵부답으로 울기만 하더군요...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아이엄마가 갑자기 주위를 돌아보며 크게 소리쳤습니다.
"이사람이 우리 아이를 성추행했어요.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
전 너무 놀래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더듬거리면서 "저는 그런적 없 어요. 애가 울고 있기에 파출소에 데려다 줄려고 한것 뿐이에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 사람들은 내 말을 믿지않는 표정이었고 아이 엄마는 누가 경찰에 신고를 좀 해달라고 외쳤고,
주변에 있던 남자두사람이 내가 도망갈까봐 내 팔을 잡더군요..
너무 놀래고 억울하고 황당해서 그런적 없다고 항변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눈물만 쏟아지더라구요.
사람들은 치사한 놈이라는듯 경멸의 눈초리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아. 이러다 누명 쓰고 감옥 가는게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조금후 경찰이 와서 아이에게 또 물었는데 똑같은 대답을 하더군요 이 아져씨가 여기랑 여기를 만졌어요...라고, ..
미치겠더군요.. 순간 이 여자가 돈 받을려고 사기 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내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겁니다.
경찰이 일단 파출소로 가자고 차에 타라고 했어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때 어떤 한 아주머니가 뛰어오시더니 무슨일이냐고 묻는겁니다. 경찰이 설명을 하자 그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바로 여기 식당 주인인데요, 내가 처음부터 쭉 다 봤어요, 이 양반은 그런짓 안했어요 아이가 거짓말 하는겁니다."
순간 저는 천사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경찰이 묻자 식당주인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식당 안에서 보니 아이가 길가에 앉아 울고 있었는데, 그 때 양복을 입은 저양반이 다가가기에. 혹시나 하고 유심히 쳐다봤는데, 아이 에게 몇마디 말을 묻기만 했고, 절대로 만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아이의 손을 잡고 가기에 파출소에 바래다 주려나보다하고 생각 하는데, 저 아이엄마가 달려왔어요, 그리고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어요. 나는 문득 뭐가 잘못된것 같다는 생각에 뛰어 나왔어요. 이건 분명히 돈 받어내려고 사기치는것 같아요.
경찰이 확실히 봤냐고 물으니까 식당주인은 분명히 봤다고 했고 다음에 증인이 되어줄수 있냐고 하니가 증인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아이 엄마가 갑자기 당황해 하며, 일단 자기가 직접 못봤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없던일로 그냥 넘어가겠다고 발을 빼는겁니다. 졸지에 성폭행범이 된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말도 안나왔습니다.
경찰이 아이엄마에게 다시 확인을 하더니, 나에게는 가도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어서 식당 아주머니께 감사 하다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아찔하고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앞으로는 길에 여자가 (어른 아이 상관없이) 다쳐서 쓰러져있어도 외면하고 멀리 피해서 갈겁니다. 못본척 할겁니다. 나를 인정머리 없다고 욕하지 마세요. 세상이 사람을 그렇게 만듭니다.
언젠가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술이 만취가 되어 쓸어져있는 사람을 도와 주었더니 지갑이 없어졌다며 도둑으로 몰아서 할수없이 50만원을 물어주고 합의를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험악합니다.
정말 옆에서 사람이 죽어도 못본척 해야될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2년 전에 받은 글입니다. 소수의 나쁜 사람 때문에 사회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거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